4차 산업혁명, 그리고 블록체인에 대한 사견
세상은 좁아졌다. 과거 세상은 넓고 광대하며 인간에게는 항상
미지의 영역이 존재하는, 광활한 대지였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고도로 산업화가 된 과거 90년대 말 부터는
세상은 더이상 광활하지 않으며 지구촌이라 불리기 시작했고,
과거부터 영향을 끼쳤던 글로벌기업들은 더욱 다가와 일상속에 파고 들었다.
이런 시점에서 촉발된 새로운 혁명인 4차 산업혁명은 세상을 좀 더 좁히다 못해
하나의 점으로 수렴할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단은 과거부터 존재했으나 국내에서 현실로 다가온건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패함으로 인공지능 플랫폼에 대한 관심과 불안감 기대감이
극도로 다가온 것에 있지 않나 한다.
혁명이 존재할때마다, 혁명에 뒤쳐진 부류들은 언제나 주류권에서 밀려났다.
농업혁명이 시작될때, 수렵생활을 하던 유목민족들은 일시적인 역사속의 찬란함은
남겼을지 모르나, 결국 정주민족의 파도속에 사라져갔으며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될때는 그 농민들이 땅을 잃고 노동자가 되었다.
2차 산업혁명 때는 대량생산을 하지 못하던 소규모 기업들이,
3차 정보혁명 때는 정보화에 뒤쳐진 제조업 기반 대기업들이 그 기세를 잃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많은 일자리가 사라짐과 동시에 기존 산업의 일자리들은
이른바 3D로 불리는 기피직업이 되었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지금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개인적으로 본인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은 인공지능의 대두에 앞서,
플랫폼 체제의 네트워크 효과의 독과점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네트워크 효과란 무엇인가?
네트워크 효과란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해당 플랫폼의 성능이 향상되는 것을 말한다.
빅데이타 분석이 4차 산업혁명의 기본 소양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용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해당 빅데이타는 축적이 될 것이고 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맞춤 서비스는 더욱 정밀해지고 고도화될 것이며
이는 결국 하나의 점으로 수렴하는 효과를 만든다.
이는 경쟁플랫폼이라는 것이 무의미해지게 만드는데,
1위 사업자의 위상이 2위 사업자 및 나머지 사업자를 합쳐도
1위 사업자의 규모와 서비스를 따라가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구글, 우버, 에어비엔비, 유튜브, 페이스북과 같은 회사들.
이런 플랫폼 체제의 회사들은 동일 체제에서 라이벌이 존재하지 않는 독과점의 시장이다.
굳이 말한다면 기존의 호텔체인시스템들, 택시서비스들, 지역별 포털 사이트들이겠지.
현 체제에서 업계 선두의 네트워크 효과를 밀어낸 체재는
아시아에서 라인을 밀어내고 있는 위챗정도일 것이다.
이런 시장은 제조도 없고 고용도 그다지 없기에 고용인원의 수는 점점 줄어들며,
전반적인 일자리 감소의 문제로 결국 귀결되게 된다.
그래서 로봇세나 AI세와 같은 움직임이 등장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시장은 어떠한가? 블록체인 시장은
이런 4차 산업으로 등장한 가장 현실과 피부에 와닿는
다시 말해서 돈이 되는 문물이다.
현재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는 700개가 넘어가고 있으며 ICO를 통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각각의 ICO나 화폐들은 자신들만의 일정표가 있으며 일정표대로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체를 가진 건 생각보다 없다. DGB가 그나마 DGB게임즈로 베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팀은 내가 글을 쓰는 것과 같은 현물이 존재하고,
뮤직코인은 자신들만의 뮤직코인 사이트가 존재하고 팁을 줄 수 있다.
물론 그외도 많겠지만, 대부분의 암호화폐 플랫폼은 아직 계획만 존재하지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암호화폐역시 4차 산업혁명의 카테고리에 속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내 생각에 플랫폼 기반 암호화폐가 현재 이 춘추전국시대 스러운 암호화폐 시장을 통합할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비트코인은 내 생각에 첫번째 후보이자 이미 플랫폼 시장의 선두주자라고 생각한다.
현재 존재하는 모든 상장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의 가치에 따라 분할되어 교환되고 있으니,
모든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플랫폼에 맞춰져서 등장한 시스템이라고 생각된다.
이를 기축통화라고 부를수도 있고, 과거 멕시코 은화, 더 넘어 동로마의 노미스마 금화와 같은 존재일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화폐가치외 기능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더리움과 리플은 어떠한가? 우리가 이더리움과 리플에 기대를 하는 것은,
이더리움은 기존 산업들을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묶을 수 있다는 플랫폼으로서의 기대감,
리플은 거대 은행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그 이유일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까지의 많은 문제들(스테이터스라던가, 개발일정의 지연, pos전환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믿음을 잃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무엇이 플랫폼 코인이 되어 업계를 지배할지는 솔직히 본인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코인이 등장한다면 수렴화되어 그 가치가 어마어마해질 것만은 분명하기에,
생각의 정리 차원에서 글을 써보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아이러니하게 생각하는건, 블록체인 시스템은 민주화된 분산시스템에 그 기반이 있는데
그 경쟁의 끝이 네크워크 효과로 인한 독점과 단일화로 귀결된다면 그것이야 말로 모순이자 현실이 아닐까
그것이 비극이자 희극일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 )
내공이느껴지는글입니다 생각이많아지네요 양질의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