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C - BLACK DRESS 감상
블랙.
레드벨벳에서 구구단을 거쳐 CLC까지. 그 이전에는 드림캐쳐가 있었구요.뮤비를 보면 제목이 BLACK SUIT여야 할 거 같죠. 정장방이라는 난해한 V LIVE도 했었구요.(이건 다른 그룹도 했던 컨텐츠인데, 걸그룹으론 처음이네요.) 뮤직뱅크 컴백 무대에서 정장을 입고 나왔네요. 소녀시대가 Mr.Mr.에서 이런 의상을 보여준 적이 있고, 최근에는 드림캐쳐가 분당 AK플라자 버스킹에서 슈트캐쳐를 보여준 적 있습니다.
킬링파트
1. 엘키의 향수를 뿌리고
2. 장승연 티라노 독무
3. 권은빈의 봉춤
4. 장예은의 단발 싹둑비슷한 컨셉으로 변화를 시도한 구구단과 비교가 되는데요. CLC는 걸크러쉬 요소를 적극 도입하였네요. 앞서 언급한 정장만 봐도 확실하게 이쪽에 어필한다는 것을 볼 수 있구요. 봉춤을 바라보며 둘러앉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다음, 절정에서 머리카락을 자르는 장면은 상징적으로나 비주얼 측면에서도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컨셉을 뒷받쳐 줄 음악인데요. CLC는 도깨비를 했던 그룹이라 그런지 강한 비트를 무리 없이 썼네요. 도입부에서 귀를 확 사로잡는 게 있습니다. 도깨비에서는 랩이 빼곡한 훅(hook)이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에는 보컬을 적당히 비우는 방식을 택해서 한결 나아요. 훅 멜로디와 가사가 약하다는 느낌은 있지만요. 그리고 후반부 절정에서 뭔가 터져줬으면 하는 기대를 갖게 되는데 춤도 그렇고 마무리가 맥이 빠지는 게 아쉽습니다.
지금까지 활동곡 중에 가장 그룹에 맞는 옷을 입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컨셉의 흐름에 동참하는 타이밍도 적절했구요. 도깨비 대신 미유미유-BAE-블랙 드레스로 이어졌으면 좋았을 뻔 했지만요. 이제 남은 건 대중의 선택에 따라 CLC의 길이 정해질 것입니다.
P.S. 에이스 장승연을 다음에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네요. 걸크러쉬와 팜므파탈은 한 끝 차이일까요?
드디어 돌아오셨네요~ 반가워요!
CLC 도 제가 좋아하는데 이렇게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당~
Black Dress 들어봤는데 귀에 쏙쏙 꽂히더라구요~
이런 아이돌 포스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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