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되는 거야
일요일 야간 근무자의 해야 할 <비품 소독, 청소>중 하나는 슬리퍼 세척이다. 아주 클래식한 방법으로.
다행히 오늘은 조용해서 일찌감치 후딱 ...
때 빼고 광 내서 줄 맞춰 나란히 물기 없애는 중.
아마 슬리퍼도 좋아 할 거야. 깨끗해졌다고...^^
주말에 사용한 물품, 신청할 물품 확인하고 청구하고.
일요일 야간은 이래저래 바쁘다. 오늘은 쪼오끔...
코로나로 보호장구 사용이 많아져 신청할 물품이 더 많아졌다.
한숨 돌리고
이제 슬슬 마지막 인계준비 시작~
윗글은 병원 간호사 경력 33년차가 간호 현장의 일상을 담은 포스팅 때 빼고 광낸 슬리퍼이다. 병원 간호사라는 글자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주사기를 들고 있거나 청진기를 목에 걸고 차트판을 껴안은 모습을 가장 많이 연상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이러한 이미지는 아주 일부의 모습이고, 하루 8시간 근무하는 동안에 간호사가 간호 현장에서 하는 일의 종류는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간호사가 근무 병동에서 의사와 보호자가 신는 실내 슬리퍼를 씻을 거라 생각하는 일반인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간호사 가족들은 알려나? 가족들도 모를 듯하다. 직장에서 일어났던 혹은 하는 일들을 구구절절 말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어지간간해서는 다들 직장에서 일어난 이야기는 다들 하지 않을 듯하다.
내가 스팀잇에서 간호사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ogst0311님의때빼고 광낸 슬리퍼와 같은 포스팅이다. 간호 현장에서 간호사들이 실제 하는 업무와 일상의 감정 등을 기록하고 서로 공감하는 포스팅. 이러한 포스팅 기록은 훗날 이 시대 간호사는 이렇게 근무하였다는 역사 자료가 되어 가치를 발할 것이라 본다.
많은 간호사가 다른 곳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 등)이 아닌 스팀잇에 그들의 이야기를 남겼으면 좋겠다. 그들의 포스팅에 쓰인 한 글자 한 글자가 모두 가치있는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매일 남기는 기록이 인터넷에 흩어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혹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는 간호사들의 경험 기록이라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깝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간호사들이 스팀잇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 글 보상 받지 못하더라도 그들의 스팀잇 기록으로 지금과 다른 간호의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믿기때문이다.
요즘 듣고 있는 2CELLOS와 HAUSER의 첼로 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