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캐나다산 상품 관세 부과
2025년 2월 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캐나다 상품 대상 관세가 도입되는 날이다.
미국이 캐나다산 상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71년 닉슨 쇼크(Nixon Shock)로 불리는 10% 관세가 도입된 일이 있다. 이 관세는 단 4개월 만에 종료됐지만, 파급 효과는 매우 컸다.
당시 미화와 거의 1대1 환율을 유지하던 캐나다 달러의 가치가, 변동환율제 도입으로, 미화보다 저렴해지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미국 자본의 캐나다 자산 인수의 발판이 마련됐다. 미국 자본의 캐나다 자산 인수는 1988년 양국간의 자유무역 협정 체결의 배경이 된다.
한편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는 수입노선 다변화를 꾀했는데, 일본, 영국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에서 수입이 급증했다. 우려했던 대미 수출은 초반에는 급감했지만, 캐나다화 절상 효과로 이듬해 오히려 수출이 증가하면서 1971년 GDP 성장률 4%에서 1972년 5.5%로 뛰어오르기도 했다.
관세는 결국 캐나다가 부담하는 게 아니고 미국의 수입자가 부담한다. 따라서 캐나다산 수출에 분명 타격은 줄 수 있지만, 동시에 미국 소비자에게도 장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타격을 주게 된다. 캐나다는 자원과 에너지를 미국에 주로 수출하는데, 이를 단기간에 미국제로 100%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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