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 오남매 첫 해외여행1-구채구 가는 길 /China

in #busy6 years ago (edited)

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2송판고성 (11).JPG

송판고성. 토번국(티벳의 옛 이름) 최초로 통일을 이룬 송첸캄포 왕과 당나라 문성공주의 이야기가 깃든 곳으로 옛 이름은 송주라 한다.


언제부턴가 벼르던 오남매여행을 2014년 7월 말에 다녀왔다.
가장 젊은 막내네 추천으로 목적지를 구채구-황룡으로 정했는데 고산지대여서 사실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황룡풍경구에서는 큰 올케언니가 고산증이 심해 늦는 바람에 일행들에게 미안했을 정도였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더 나이가 들기 전, 그때 다녀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 일정은 구채구와 황룡, 그리고 청두成道시에서의 관광 등 크게 세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1공항성도 (7).JPG

4시간의 비행을 거쳐 청두에 도착. 들뜬 마음, 빨라지는 발걸음~ 가즈아~!!


여행 첫날은 구채구까지 직항이 없으므로 청두까지 비행기로 4 시간을 날아간 후, 호텔 숙박을 하고 황룡 풍경구를 보기 위해 아침도시락을 준비하여 새벽부터 나서는 일로 여행 이틀째 날이 시작되었다.

황룡까지 버스로 8시간여를 이동해야 하는 일은 여행을 하기 전부터 가장 힘들 것으로 우려되는 일이었으나 이왕 시작했으니 부딪혀보는 일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이동하는 동안에는 가이드로부터 여러 가지 여행 관련 이야기들을 들었는데 우리가 지나가는 길에서 차마고도가 보인다는 것, 그리고 2008년 있었던 쓰촨성 대지진에 대한 이야기 등이었다.

그러다 우리의 발목을 잡는 일이 생겼는데 산사태의 우려가 있는 산을 미리 폭파시켜서 그 잔해가 정리될 때까지 도로에서 꼼짝없이 3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일이었다.

지루한 기다림 끝에 길이 뚫리고 부실한 아침도시락에 이어 현지식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다행히 동생들과 올케언니가 준비해 온 김치볶음, 깻잎장아찌, 잔멸치 볶음, 매실장아찌 무침 등이 있어 나름 훌륭한 성찬을 즐겼다.


5이동중 (1).jpeg

산을 폭파한 잔여물이 치워지는 동안 버스 그늘에서 햇빛을 피하며 옹기종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


5이동중 (26).JPG

우리 팀 버스 뒤로도 기다리는 버스의 긴 행렬.


5이동중 (14).JPG


5이동중 (15).JPG

이동 중 차창 밖 풍경


5이동중 (21).JPG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저 개울 건너편에 차마고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었는데...
차마고도
차마고도Tea-Road , 茶馬古道 중국의 차(茶)와 티베트의 말(馬)을 교환하기 위해 개통된 교역로로 중국과 티베트 네팔 인도를 잇는 육상 무역로다. 이 길은 실크로드보다 200여 년이나 앞선 기원전 2세기 이전부터 존재한 고대의 무역로로 알려져 있다. 해발 4,000m가 넘는 험준한 길과 눈 덮인 5,000m 이상의 설산과 아찔한 협곡을 잇는 이 길을 통해 차와 말 외에도 소금, 약재, 곡식 등의 다양한 물품의 교역이 이루어졌으며, 물품교역 외에도 여러 이민족의 문화와 종교와 지식이 교류되었다.



5이동중 (4).JPG

점심을 먹었던 식당 앞 주차장.


4이동중 (2).jpeg

식당 앞에서 보았던 야크. 흰색 야크는 영물로 여겨져 더 비싸다 함.


버스 타는 시간이 길어 지루할 무렵 송판고성/쑹저우고성이라는 곳에 들렀는데 토번국(티벳의 옛 이름) 최초로 통일을 이룬 송첸감포 왕과 당나라 문성공주의 이야기가 깃든 곳으로 옛 이름은 송주라 한다.

일설에는 손오공과 삼장법사도 이 곳을 지났다고 하며, 과거에는 차마고도를 지나던 마방들이 쉬어가던 지역이었다고 하나 현재는 구채구와 황룡풍경구가 관광지로 부각되면서 시내 중심가에 고성의 모습을 복원하였다고 한다.

문성공주와 송첸감포왕의 석상과 시내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주변을 돌아다니는데 소금에 절인 야크 고기를 걸어놓고 파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송첸캄포


5이동중 (30).JPG

송판고성에 가기 위해 차를 주차한 부근의 건물


2송판고성 (4).JPG

송판고성 앞 거리


3송판고성 (3).jpeg

송판고성 주변에서 본 조형물. 동상은 아마도 송첸캄포 왕인 듯.


3송판고성 (2).jpeg

3송판고성 (2).JPG

송판고성 주변 거리에서 파는 야크 고기


송판고성을 뒤로하고 버스에 올랐는데 가이드는 어차피 산사태로 인해 기다렸던 만큼 늦어져서 황룡 일정은 이틀 후로 미루고 오늘은 구채구의 호텔로 직행해야겠다는 뉴스를 알렸다.
호텔이 가까워지자 비가 오락가락, 바깥 기온은 내려간 듯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눈에 들어왔다.
청두를 떠나 무려 13시간 이상이 지나서야 구채구에 입성, 결국 이동하는 데만 하루를 보낸 셈이었고, 집을 떠난 지 꼬박 이틀 만에 구채구에 도착하였다.


5이동중 (34).JPG

5이동중 (33).JPG

송판고성을 떠나 구채구로 이동 중~.


5이동중 (36).JPG

구채구가 가까워지고 해발고도가 높아지면서 기압이 낮아져 과자 봉지가 부풀어오름.


5이동중 (37).JPG

오후 6시가 넘어서야 구채구 호텔 주변에 도착


6구채구 (1).JPG

기나긴 시간 이동하며 쌓인 피로를 날려 줄 침대가 반가워~^^


0쓰촨성.jpg

중국 남서부 지역 창 강 상류에 위치한 쓰촨 성(四川省)은 성 전체 길이는 가로 1075km, 세로 921km 이며 면적은 약 491,147km2이다.
대한민국(남한) 전체면적의 약 4.9배에 해당하며, 중국 지형의 제1, 2계단에 걸쳐있고, 북서쪽에서 남동쪽을 향해 기울어진 서고동저 형태를 취한다. 천서지역 다쉐 산맥(大雪山脈)의 궁가산(貢嘎山)은 해발이 7,556m로 전 성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위키백과 쓰촨성의 일부 내용을 가져 옴.


0쓰촨성2.jpg

쓰촨성/사천성은 중국 내륙지방에 위치하며 우리나라에선 비행기로 4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이 번 여행의 핵심인 구채구와 황룡풍경구는 쓰촨성의 아바현에 위치하고 있다.




KakaoTalk_20180611_191650592.jpg

Sort:  

와 원숭이상 넘 귀여워용 ㅎㅎ
중국은 못가봤는데 부러워영

금방 가게 될 거예용~^^ ㅎㅎㅎ

차마고도와 야크... 가족 여행기 잘 봤습니다
조금이라도 건강할때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쌓는일, 참으로 중요한것 같아요

맞습니다~
오남매 나이도 들어가고 갈수록 해외로 여행하기는 힘들어질 것 같은데 다녀오길 참 잘한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남매 여행 재미 있으셨겠어요~~^^

네~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지요~^^

누구보다도 부러운 가족여행이네요.
사는게 뭔지 다들 기다려주시는 것도 아닌데 쉽지가 않네요.
구채구 멋진 물빛이었나요? 다음편 기대해봅니다.^^

다들 바빠서 시간 맞추기 힘들었지만 그 때 여행갔던 건 잘한 일 같습니다.
구채구 물빛은 기대해도 좋을 듯 합니다~ㅎㅎ

Congratulations @mistytruth!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the Steem blockchain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Award for the number of upvotes

Click on the badge to view your Board of Honor.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Do not miss the last post from @steemitboard:

SteemitBoard - Witness Update
SteemFest³ - SteemitBoard support the Travel Reimbursement Fund.

Support SteemitBoard's project! Vote for its witness and get one more award!

부러워요.

오남매가 언제 또 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여행도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사이좋은 5남매 참 보기 좋습니다.
미스티님께는 지구가 좁아 보이겠어요..ㅎㅎ

오남매여행은 그때 잘 다녀온 것 같아요.
근데 유니콘님 잘 모르시나봐요.
제가 얼마나 작은데 지구가 좁아보이다니요~^^

5남매의 색다른 여행이고 평생 기억에 남겠어요

고맙습니다.
오늘도 이 여행 사진들 카톡으로 공유라며 그때를 추억했다지요~^^

너무 좋으셨겠어요~!!
저는 세자매 거든요~ 나중에 꼭 같이 가고 싶네요^^

꼭 그래 보세요~~
우리도 오빠 두분이고 세자매예요~
오빠들보다 자매끼리 훨씬 친한데 성별이 같아 그런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