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익선동 태국 음식 핫플레이스 살라댕방콕 방문기
-익선동-
한동안 한옥의 옛스러움을 살린 거리거리가 주목을 받아 붐을 일으켰던 익선동이 상업화되어감에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간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콘크리트와 철근을 뼈대로 살린 현대식 고층 빌딩이 아닌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감각적인 상점들이 익선동을 가득 채워주고 있다.
유럽의 전통 건축양식처럼 석조건축물이 아니기때문에 그대로 보존하고 유지하기는 어려울 목재건축물인 우리의 전통 한옥을 100% 보존이 힘들더라도 이런식으로 개조하여 또다른 방식으로 보존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쿠바에 모든 국민들은 살사를 알고, 이해하고,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 생활에 녹아있는 것에 비하면, 우리는 한복이라든지 탈춤 등 고유한 전통 문화를 이벤트성으로 생각하는 게 대부분이다. 한복을 어떻게 입는지, 예절은 어떠한지 등 제대로 알고 즐기기보다는 그 또한 냄비근성으로 붐의 일종으로 받아들이고 유행따라 입고 벗고 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근접하게, 접근성을 높여서 새로운 세대들도 쉽게 즐기게끔 현대양식에 맞춰 한옥 등 건축문화를 보여준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일반인들이 사는 주거단지라 부쩍 시끄러워졌다든지 더러워졌다든지 하는 문제는 안타깝지만, 어쩔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이런 저런 생각은 일단 접어두고, 예쁘게 새단장하여 오픈한 살라댕방콕에 다녀왔다.
매일 12:00 - 22:00 러닝하고, 매일 15:00 - 17:00브레이크타임.
다행히 조금 일찍 끝난 날, 조금 일찍 서두른 탓에 겨우 8시30분에 맞춰 대기할 수 있었다ㅠㅠTGIF!!
위치는 종로구 돈화문로 11다길 40. 옛주소로 하자면 익선동 166-16. 전화번호는 02-764-8215 입니다.
(다소 불친절한듯 친절한 소개)
한옥건물을 개조하여 한국과 태국의 퓨젼식 인테리어가 EXOTIC, ORIENTAL 한 느낌을 주는, 그러면서도 감각적이고 세련된 느낌의 장소였다. 웨이팅을 하면서도 기대 만발! 내부를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고, 빨리 나오라고 무언의 압박을 뿜뿜!
그렇게 해서 들어간 살라댕방콕은 밖에서 보는것보다 훨씬 예뻤다.
밖에서 웨이팅할때도 지나다니던 수많은 남남커플 (ㅜㅜ)들이 웨이팅할까말까 하면서 여기 예쁘다던데 비싸고 맛은없다더라~~ 하기에 걱정했었는데 (이것저것, 왜 남남커플이 많은지까지도) 일단 예뻐서 땡! 예쁘면 장땡!
느낌있는 예쁜 테이블과 식기류들이 이곳을 더욱 기대하게했다.
자, 예쁜 테이블과 식기류를 뒤덮은 황홀한 비쥬얼의 음식들!
하나하나 줌인 한 사진들 공개합니다.
이거는 거의 디저트급인데, 마음이 급해서 메인때 시켜버렸어요. 이름은 후레쉬망고 피자!
살짝 얼린 망고가 아삭하니 달달해서 야근으로 지쳐있던 한 주를 날려버리는 펀치같은 맛이랄까요. 그러나 너무 단거 싫으신 분들은 피하시는게 좋을듯해요. 좋은 다른 메뉴들도 많거든요^^!
쉬림프 팟타이 오믈렛! 무슨 계란갖고 이렇게 아-트를 하셨대요. 감사합니다. 갠적으로 무난한게 내스타일! 담백하니 향도 강하지 않고 맛있었어요.
뿌팟퐁커리! 친구 이것만 있으면 된다해서 시켜줬는데, 음 맛있어. 향이 좀 강하긴 하지만, 도전정신이 강한 저한테는 딱 좋아요. 고유의 전통 음식을 경험한다는 느낌으로다가 열린 마음으로.! 흰 밥을 따로 주문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게껍질 튀긴거를 좋아하진 않아서 밥에 커리 먹는 게 더 좋았어요.
이렇게 해서 빡빢 긁어먹어버린 우리는 웨이팅하려다 말았던 그 남남커플을 무시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죠.
다 먹고 나서는 셀카타임.
배부른 행복한 돼지가 되리라.
그리고선 내부 구경!!
내부가 어두운 편이라 분위기는 좋지만, 셀카 찍기엔 썩 좋지 않아요. 땡스갇...(읭?)
조오기 저 안쪽 자리를 다른분들 식사중이라 헤집어보지 못해서 안타까웠지만 (의식시민) 다음에는 저쪽에서 식사해보고싶었어요. 분위기가 섹션마다 색다를것같아요. 물론 다양한 메뉴들도요!
개인적으로는 생어거스틴과 소이연남이 향이 강하고 진한 편이라고 한다면, 여기 살라댕방콕은 조금 더 대중화된 모던한 맛인 것 같아요. 물론 캐주얼한 체인점들에 비하면 더 딮하긴 하지만요. 일단 예쁘니까, 저는 취향저격 빵빵 당했습니다. 꼴까닥. 다음에 다른 자리, 다른 메뉴들도 흔쾌히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봬요 마지막 휴일 잘보내세요 안녀엉.
왠지 외국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ㅎ
이런 전통적인 거리의 뷰가 외국같아보이는게 신기하죠?
아쉬운 점이 주거지역에 상업시설이 혼재되어 있어서 루프탑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 사는 거주자들은 고통을 겪고 있다네요 ㅠㅠ ;; 이 문제도 좀 고쳐져야 할 것 같습니다.
루프탑,, 하긴 음악도 크게 들릴것이고 불도 밤까지 환하게 켜져있을것이고,, 서로 보완되어서 어울어지면 좋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