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으로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티본스테이크를 썰 수 있다? - 고려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쿠블(KUBL) 이 천

in #blockchain5 years ago



9월 리포트는 블록체인의 실사용 사례를 알아보는 Dapp특집입니다. 1, 2주 차는 ‘리워드’를 중심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Dapp을 소개하고, 3,4주 차는 토큰으로 실제 결제할 수 있는 사용 중심의 Dapp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국내에는 사업을 다각화하는 여러 회사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모헤닉’은 국내 자동차 회사 중에서 갤로퍼를 새롭게 리빌드 작업을 하는 수제 자동차 회사입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는 획일화되어 있는 편인데, 모헤닉은 튜닝 문화, 리스토어, 수제 자동차 등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도입하기 위해 도전하는 회사입니다.

근데 이 회사가 2018년 레스토랑 F&B 프랜차이즈 앙스 모멍 애프 앤비와 M&A를 하면서 F&B로 사업 구조를 확장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앙스 모멍을 비롯해 모헤닉 스테이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들에서 실사용 가능한 모헤닉 코인을 발행했습니다.

모헤닉 코인의 정확한 발행가는 파악할 수 없었지만, 모헤닉 코인은 멤버십 매장에서 6,250원으로 사용이 가능한데, 거래소에서 14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모헤닉 코인으로 결제하면 약 4.5배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주 힌트 체인과 마찬가지로 멤버십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거래소에서 코인을 구매하여 결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코인은 실제 거래소에서 매매되는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멤버십 혜택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바로 모헤닉 앱에 입금을 했습니다.

모헤닉이 기준으로 하는 멤버십 가입 조건인 100 MHC를 매수하고, 실제 사용할 만큼의 코인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저는 신사동에 위치한 앙스 모멍 레스토랑에서 모헤닉 코인 15개 정도를 사용하여 약 10만 원 치 식사를 2.1만 원 정도로 지불할 수 있었습니다.

힌트 체인과 다르게 모헤닉은 실제로 인 앱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었고, 레스토랑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블록체인? 감쪽같은 UX

힌트 체인에 많이 실망했던 터라 모헤닉을 통해 실사용 사례를 접한 경험은 매우 만족
스러웠습니다. 특히 인 앱의 UX가 블록체인이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막히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요즘에는 워낙 오프 체인으로 구현하여 유저 편의성을 늘리는 지갑이 많으니 큰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는데, 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한 부분은 입출금이었습니다.

지인에게 남은 코인을 보내주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입출금 버튼이 없었습니다. ERC20으로 제작한 코인이라면 입출금 기능을 만드는 것은 매우 쉬웠을 텐데 기본적인 기능이 없어서 의아하고, 답답해서 직접 문의를 남겼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요?”

언론에서 홍보된 내용과 자사가 발표된 내용을 바탕으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제작된 코인이고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돼있는데, 실제 문의 결과 모헤닉이 발행한 코인은 블록체인이 아니라 전산 상의 포인트였습니다.

실사용 가능한 Dapp 사례를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모헤닉 코인은 이름만 ‘코인’이지 블록체인을 활용한 토큰조차 아니었던 것입니다.

실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생태계를 구축한 힌트 체인은 같은 구조의 멤버십을 실제로 이용하기 어려웠고, 블록체인인 척했던 모헤닉은 실제 사용이 가능한 멤버십이었습니다.

두 사례 중 어떤 사례가 더 좋고, 나쁜 것일까요? 어찌 됐든 모헤닉 코인으로 레스토랑에서 실제 사용이 가능합니다. 실사용 가능한 좋은 사례로 Food EXIT 구조가 나온 줄 알았으나, 정작 모헤닉 코인은 토큰 이코노미와 상관은 없었습니다.

토큰을 활용한 비즈니스는 기술적 구현보다 결국 비즈니스를 얼마나 잘 구현해 내는가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






지금 INBEX를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