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지구와 비트코인 (Red Earth & Bitcoin)

EBS 다큐멘터리 "붉은지구"를 봤다.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뽑으라고 한다면, 4부 기후혁명 편의 자산운용회사가 석탄발전기업 같은 탄소배출을 많이 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장면을 뽑을 것 같다. 그 기업중에는 여러 취준생들의 꿈의 직장인 발전소 공기업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었다. 몇일 전 친구들과 간단한 술자리를 하면서 돈을 벌기위해서 어떻게 해야될까? 라는 토론 아닌 토론을 한적이 있다. 그중에서 나온 의견 중 하나가 바로 “환경을 파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자.” 였다. 실제로 환경을 파괴하는 방향은 성장 위주 경제 정책이고, 이는 곧 막대한 부를 가져올수도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에는 돈버는게 장땡이라며 웃어넘겼지만, 이 영상을 시청한 후 생각보다 심한 지구상황에 생각이 바뀌었다. 영상에서 나온것처럼 석탄발전에 대한 예시도 있지만, 저는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바로 요즘 뜨거운 감자인 비트코인이었다.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진다. 바로 거래소에서 매매하는 것과 채굴이라는 방식을 통해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얻는 방식이다. 간단히 채굴하는 방식에 대해 설명하자면 데스크탑의 CPU와 GPU를 이용해 어떠한 문제를 풀었을 때 그에 대한 보상으로 소량의 비트코인을 주는 시스템인데, 바로 이 채굴하는 방식에서 문제가 된다. 비트코인에 대한 보상이 줄어드는 반감기 시즌이 찾아오면서 올해 2021년은 말 그대로 비트코인의 해였다. 정확히 1년전 2020년 12월 8일 비트코인 가격은 2000만원, 2021년 12월 8일 기준으로 6300만원으로 이처럼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가져다 주니,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서 그래픽카드를 쓸어가버리고, 이로인해 그래픽카드 품귀현상이 생겨 컴퓨터 부품의 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하기도 했다. 글로벌 전력사들에 따르면 2017년 11월 기준 전체 비트코인 채굴에 소비된 전력은 아일랜드 전체 전력소비량보다 많은 연간 42TWh(테라와트시)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였으며, 이는 대서양 횡단 비행을 100만번 한 것만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이는 20Mt(메가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원된다. 전세계 전력수요의 0.3%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전력생산을 요하는 작업임에 분명하다. 그래서 한동안 세계적인 부자중 한명인 일론머스크가 비트코인은 환경에 해롭다라며 엄청난양의 비트코인을 매도하며 코인시장이 침몰한적도 있었다. 한편 비트코인 채굴에 의해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 또한 살펴볼 수 있는데, 바로 비트코인을 전 세계 최초로 법정통화로 채택한 중미국가 엘살바도르이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엘살바도르 동부의 폰세카만에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을 추진하면서 화산 지열을 통해 도시에 전력을 공급하고, 이 전력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하여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완전한 생태 도시를 만들것이라고 발표했다. 실제로 엘살바도르는 세계지열 발전 국가중 9위 (130MW)를 차지 할만큼 지열발전의 인프라가 구축이 되어 있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주는데 많은 기여를 할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물론 지구촌 전기소비에서 비트코인 채굴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특히 전세계적인 에너지 지출의 관점에서 본다면 더욱 작은 부분을 차지한다. 오히려 전기차의 경우 2040년에 전 세계 전력 수요의 7%를 차지 할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인에 관심이 많은 코인러로서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되었다. 현장에서 머리를 감싸며 힘쓰시는 분들을 외면한채 단편적으로 환경보존을 외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며, 기술의 발전을 위해서 에너지 효율이 좋은 연료를 사용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불가피하며, 환경오염에 따른 지구멸망도 피할수 없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늦추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환경오염을 늦추는 단계가 아니라 정화시킬수 있는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시간이 올때까지 지연시켜야 한다. 우리는 피가 나면 지혈을 한다. 병원에 도착할때까지 상처부위를 강하게 압박하며 피가 조금이라도 덜나게끔말이다.

Reference

[1] J. Biggs, Tech Crunch,
https://techcrunch.com/2013/04/08/how-to-mine-bitcoins/, 2021

[2] Bae. S. J, Etoday, https://www.etoday.co.kr/news/view/1578330, 2021.

[3] Joe. M. Y, E2news, http://www.e2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5604, 2021.

[4] Kim. S. K, Chosun,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1/11/22/7J73DOAMFNF4DAQ7GB3P3UFTIE/ .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