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저주받아 마땅한가? [Does Bitcoin deserve to be cursed?]steemCreated with Sketch.

in #bitcoin7 years ago (edited)

 2018년 대한민국, 여론은 비트코인(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여론은 그들을 '죽어 마땅한 사람들'로 규정한다. Bitcoin을 저주한다. 포항 지진, 제천 화재 같은 인명사고가 나면 "왜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지 못하냐" 라고 하며 소방관과 정부를 욕하는 사람들이 Bitcoin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쫄딱 망해 한강에 빠져 죽기를 바란다. 그것도 아주 익살스럽게. 도대체 왜?


그 이유는 간단하다. 코인으로 번 돈은 ‘불로소득’이니까. 심지어 세금도 안 낸다. 나는 고생해서 돈을 버는데, 누군가는 단순히 운이 좋아서 돈을 버는 게 싫어서. 그 증오심을 파고 들어가면 뿌리 깊은 좌절을 찾을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불로소득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조물주 보다 위대하다는 ‘건물주’다. 건물을 갖고 있으면 월세만 줘도 한 달에 수백만원은 우습게 번다. 하지만 건물주가 되는 방법은? 부모로부터 물려받거나 로또에 당첨되지 않는 이상 힘들다.


즉 평범한 시민이 불로소득을 얻기 위한 허들이 너무 높다. 하지만 건물주가 되지 않고도 불로소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그게 바로 코인 시장이다. 하지만 코인 시장은 불과 17년 11월부터 18년 1월까지 2개월만에 레드오션이 되어버렸다. 그 전에 코인 시장에 뛰어든 사람들은 떼돈을 벌었지만, 지금은 정부 규제도 강해져서 불안하다. 그 분노가 인터넷 댓글로 쏟아지는 것이다.


탄압받고 저주받는 코인 시장이지만 필자는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코인을 ‘안 해서’ 배 아픈 사람이 더 많다는 증거니까. 늦게 나마 코인 시장에 투자하는 게 훨씬 이득일 수도 있다. 이틀 전만 해도 비트코인이 1,100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불과 며칠만에 1,600만원대까지 회복했다. 필자는 투자금이 ‘물려 있어서’ 저점에서 살 수 없었다. 슬프다.


코인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하지만 2018년 대한민국은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이다. 지옥철 타고 죽어라 출퇴근 해봤자 월급보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중국발 미세먼지로 건강만 나빠진다. 청년들은 수백만원을 대학에 바쳐가며 뭔가를 배우지만, 청년실업률은 어느때보다 높다.



절망적인 시대, 비트코인으로 돈과 시선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비트코인을 칭송하든, 저주하든 그 책임은 각자가 질 것이다. 필자는 여론이 비난하는 ‘코인충’이다. 그러니까 코인 시장을 옹호하는 글을 계속 쓸 것이다. 이것은 내 선택이다.

Sort: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에 도전해봅니다! 아직 잃을 것 없는 젊은 청춘이여!

청춘이 돈이 얼마나 있겠어요. 돈 벌면 용돈 삼아 즐겁게 쓰면 되고, 잃으면 투자 경험으로 여기면 되는 걸요. 이 시대 청춘을 응원합니다.

Congratulations @kazya! You have completed some achievement on Steemit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You published your First Post
You got a First Vote
You made your First Comment

Click on any badge to view your own Board of Honor on SteemitBoard.
For more information about SteemitBoard, click here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By upvoting this notification, you can help all Steemit users. Learn how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