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38년 전 애플 상장으로 엿보는 가상화폐의 미래 / The Future of Crypto Seen Through Apple IPO

in #bitcoin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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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과거의 사례들을 찾아, 현실에 빗대어 보고, 미래를 가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듯이, 형태만 다를 뿐, 우리가 지금 경험하는 것들과 유사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어 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는 과정을 계속해 나가려고 합니다.

For those of you fluent in English, you may like to read the article posted on 12th December 1980. Please see article below. :) Sorry I have not been able to translate all of these into English. The abstract is as follows. Regulators have always been against innovations. We can see that when Apple went live in 1980. But innovation always prevails. We just need to find projects that are worthy enough to withstand time.

이번에는 애플 이야기입니다.

애플이 2일(현지시각) 207.39달러로 장을 마감하면서 미국 상장 회사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129조 원)를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1976년 애플 창립 42년 만에 이룩한 업적입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전체에 거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이네요.

애플, 시가 총액 1조 달러 넘어섰다
http://thegear.co.kr/16281

39센트에 샀는데 5만%↑..기다림 결실본 애플 개미투자자들
https://news.v.daum.net/v/20180803094259851

수십년을 기다린 보람 끝에 함박웃음을 짓는 개미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와서 애플에 투자했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회사 동료와 얘기하던 중, 자신이 유학시절에 구글에 투자하지 않았던 것이 천추의 한이 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IT주식들이 지속적으로 고점을 경신하는 요즘, 그런 말은 참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주식들의 상장시점으로 되돌아가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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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SJ>

흥미로운 기사를 보아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1980년 12월, 애플이 주식시장에 상장하던 날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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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148.02를 찍었던 나스닥지수는 11월 24일 208.15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연초대비 40.6%나 올랐습니다. 그러나, 애플 상장일이 다가오며 지수는 7% 정도 빠진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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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도 애플 상장은 굉장히 기다려졌던 이슈였나봅니다.

"최근 주식시장의 하락은, 근래 중 가장 기다려지는 상장 이벤트에 대한 열기를 다소 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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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에는 144개의 회사가 상장되었는데,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US$ 592mn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1980년 12월 초까지는 182개의 회사가 상장을 했고, 자금조달도 전년보다 33% 높은 US$ 800mn로 높아졌다고 합니다. 애플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도 이상할 일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1980년은 APPLE III가 출시되며 IBM,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할 것으로 기대되던 시기였습니다. 스티브잡스는 이때, 우리가 요즘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미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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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usiness 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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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벨류에이션이었습니다. 상장 예상가가 너무 비쌌던 것입니다. 1979년 애플은 주당 24센트를 벌고 있었는데, 상장 예상가였던 22불은 99배 멀티플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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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규제기관이 등장을 합니다. 매사추세츠 주의 증권법은 상장가격이 이익대비 20배를 초과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애플보다 일찍 상장했던 Genentech이라는 회사는 35불로 상장한 후, 89불을 찍고, 다시 급락하여 12월 12일 경, 38.75불까지 내려왔다고 합니다. 매사추세츠 주의 한 공무원은, Genentech 상장 건에 대해서 다시 진행할 기회가 있었다면 절대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합니다. Genentech은 주당 2센트를 벌고 있었는데, 35불이 상장가였으니 ... 재무성과 측면에서 애플이 월등히 낫긴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매사추세츠 주에서 주식 중개인들은 애플 주식을 팔 수 없었고, 결국 주 안에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애플 주식을 살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규제기관들은 어디나 똑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나 봅니다. 최근 비트코인 ETF를 여러가지 이유를 데며 승인하지 않은 SEC나, 가상화폐를 악으로 규정하며 신규 계좌를 열어주지 않는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오히려 혁신을 접하지 못하게 투자자를 막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애플의 이야기는 모두 다 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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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12월 12일, 당일 195 정도를 찍었던 나스닥은 어제 7,802를 찍었습니다.
38년의 긴 시간 동안 12월 12일의 가격은, 하나의 작은 점일 뿐입니다.

저도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에 대한 자료를 읽으면 읽을 수록, 다가오게 될 미래에 대해 더욱 낙관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은 것을 싫어합니다. 지금도 가상화폐라는 얘기를 들으면 학을 뗄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회사에서도 가상화폐 얘기하는 사람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모든 가상화폐가 애플처럼 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지금도 95%의 ICO들이 사기라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분명, 아직 거품이 남아 있는 프로젝트들이 있습니다.
(투자자분들이 계시면 죄송하지만, EMC2가 여전히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아직 갈길이 멀었다는 생각은 듭니다.)

여러분은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성공할만한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계신가요? 그리고 조금 더 긴 안목으로 기다릴 준비가 되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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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좀더 기다리겠어요

함께 기다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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