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의 끝에서..금(Gold)와 비트코인(bitcoin)의 상관관계
안녕하세요 크립토를 좋아하는 할리킹입니다.
스팀잇에는 처음 글을 게시하게 되었네요.
평소에 여기저기 글을 쓰는걸 좋아하는데
한 곳에 정착하여 활동할 곳을 찾다가 스팀잇을 지인 소개로 알게되었네요
잘부탁드립니다.
17년 하반기부터 굉장한 랠리를 보여주었던 가상화폐 시장이
요 몇 주간 완전히 추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직업적(?) 인 이유로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을 먼저 알게되었고
타의반 자의반으로
2015년부터 요놈의 가상화폐시장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투자는 얼마하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근 몇년간 있어왔던 조정장을 계속 지켜본 사람의 입장에서
지금의 모습은 과거의 사례들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특히 급한 조정 이후에 급한 상승이 뒤따르는,
X-men의 울버린의 힐링팩터 마냥
쓰러지지 않는 회복력을 가졌던 crypto였기에
아주 많은 시장참여자가 우상향하는 가격에 익숙해있었습니다.
(울버린도 죽은적이 있습니다..ㅠㅠ)
우리가 어떤 시장을 바라봄에 있어서
학술적 탐구의 대상이 아닌, 오로지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투자 대상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바라보는게
포지션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가상화폐 시장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적인 부분이
가치 판단에 있어서 워낙 비중을 많이 차지하지만,
차익실현을 생각하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향후 가격이 가장 민감한 만큼
경제 사회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가상화폐 입장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가장 중요하게 바라보아야 하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두가지는
달러, 그리고 금입니다.
(네, 뻔한이야기긴 합니다..)
달러는 전 세계의 기축통화로 통용되고 있고,
금은 그 자체로 내재가치를 지닌
부의 표상적 존재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코인들을
'가상화폐' 혹은 '암호화폐'라고 부릅니다.
재미있는건 이를 화폐의 일종으로 칭하다 보니
사람들 의식속에는 마치 코인이 기존 통화의 대안으로
생각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코인은 화폐의 대안일까요
저는 화폐보다는 금과 대체제 관계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통화시스템이
어떤 상태인지를 알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통화시스템의 대빵인 미 연준은
오래전에 여러 이유를 대면서 금본위제를 쓰레기통에 던져넣었습니다
자기들이 부자가 되어야하는것은 둘째치고 세계 경찰노릇을 하려니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지위를 놓칠 수 없었겠죠.
미국이 자기들이 가진 금만으로는 도저히 세계 공용 통화를 발행할 수 없었습니다.
어찌되었던 그런 금본위제의 폐지 덕분에
미국연준에는 돈을 마구잡이로 찍어내는
양적완화라는 돈나무 농장 영업이 가능하게 되었고
2008년 이후 현재 시장은 역대 최고의 활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먹고살기 힘들다고 하시지만, 2008년을 기준으로 주식 지수차트나
부동산 가격 상승률 차트를 보시면,
그 당시 어떤 것을 사더라도 '존버'를 했다면 수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이 버블을 만들어내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존재가 미국채입니다.
미국채 하면 먼가 미국이 떠올라서 건전하고 안전한 투자상품같지만
S&P 등급에서 BB이하를 받은
쓰레기 같은 부실채권도 상당히 많은걸로 알고있습니다.
사실 쓰레기같은 채권이 대다수 미국에서 발행되고 있으며,
리스크가 높다보니 이율도 높은 편입니다.
08년 사태 이후 거래가 급감한 채권시장을 살리기 위해
금융계에서 美 연준이 찍어낸 달러로 이를 계속 매입하다 보니,
수요공급 원리를 일체 무시한 상태로
그 가격만 왜곡된 형태로 증가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계속된 매입때문에 정크본드의 금리가 떨어지자,
기관투자자들이 오히려 이를 더 매입하게 되는
기현상까지 발생하다보니 이를 더 부추겼습니다
전세계의 뉴스에서, 영혼없이 경제 호황기라고 외치고 있는 가운데
도산해도 무방할 기업에게 자금을 조달하여
주식을 고가로 유지하고 있는 미국 정크본드들이
이를 사실상 지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꿀을 잘 빨고 계시는 미국 금융계 입장에서는
기축통화 지위를 계속해서 옹립해야합니다.
영원할 순 없더라도
최대한 천천히 내려가는 연착륙을 시도해야하는 입장이죠
(연착륙을 하지 못하면 전세계가 다같이 고니행을 하게 생겼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양적완화가 일으킨
채권 중심의 금융시스템의 버블을 연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물경제가 이를 조금이나마 뒤따라 올 수 있도록
죽을때 죽더라도 살짝 죽겠다는 심보..랄까 어떻게 보면 배려입니다.
어찌되었던 양적완화의 끝은 버블이 터짐으로써 끝이 납니다.
이건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When, 과연 그것이 언제인가의 차이일 뿐인 것입니다.
미국은
작년부터 금리 인상을 선언하며 이미 양적완화를 중단해나가고 있고
(금리인상 선언 시점부터 사실 이건 시한폭탄임을 인정하는거죠)
최대한 아름다운 착륙을 위해 버둥대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4년동안 고생한 옐런 아줌마,
마지막 회의때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3월에는 인상 가능성 100%라네요)
지금 이 시점에서
달러와 달러와 연동된 통화를 양손에 가득 쥔 각국입장에서는
금의 가격이 오를 수록 불안해지고 금을 미리 사들이려고 합니다.
특히나 금리인상을 앞둔 지금
각국이 금 현물을 사들이는 모습이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매우많이 사들이고 있죠
가뜩이나, 절대적인 승자의 입장에 있는 금이
그 가격마저 상승해 버린다고 한다면
지금의 채권을 기반으로한 상승장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금을 보유하지 않은 자가
엄청난 loser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니 당연한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모두가 어느정도의 패배는 정해져있으나,,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이 급격한 금값의 상승으로 이어지는게 누군가에겐 공포일 수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금가격을 금선물(종이금이라고 하죠.. ) 공매로 조정하거나 해서
인위적으로 금을 누르는 모습이 아주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이 오르면 세상이 망하는 걸까요?
금값을 누르는 월가를 보고 있으면
마치 세상을 멸망시킬 마녀를 봉인시키려고 노력하는것 같습니다.
덕분에 금값은 다른 부동산이나 주식이 몇배 뛸 동안
급상승하는 일이 없습니다.
자연스레 금의 가치가 비하(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런 현상들이 비트코인에도 비슷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극도로 민감한 밸런스 속에서
홀로 뚜벅뚜벅 조용히 우상향을 거듭해온 '비트코인'
탄생이래 한동안은 메이저 시장에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작년에서야 온세상의 주목을 받는 위치까지 올라오게 되었죠
그런데 바로 입신양명을 하자마자 뚝배기가 깨져나가는 모습이
흡사 금에 대한 미 금융계의 린치와도 비슷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금과 같아서일까요?
여지없이 미 금융계에선 17년 12월부터 비트코인 선물시장을 열더니
4월에는 나스닥 선물시장에도 비트코인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계속해서 뚝배기를 깨나가는 광폭 행보를 거듭하고있습니다.
이 선물시장 시작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반의 반토막이 났는데,
마치 금의 가격이 억눌리는 것을 보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비트코인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도 양적완화의 영향이 컸을겁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의 가격은 USD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이죠
어떻게보면 달러 버블을 유지시키는 하나의 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여타 주식이나 부동산과는 다른 기술적 성격을 지니고 있죠
사실 그 기술적인 부분을 들여다보면 금과 매우 비슷하니까요
전무후무한 정체불명의 존재로 이 세상에 태어난 비트코인은
달러와 금의 싸움에 있어서 아주 애매한 포지션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달러의 품속에서 자라왔지만, 유전적으로는 금에 가까운,
뱁새 둥지에서 태어난 뻐꾸기 같은 놈이 되어버렸습니다
(자라오는 동안에는 분명 버블을 유지시키는 요소의 하나였을지도 모릅니다.)
달러를 기반으로 한 양적완화의 산물로 가격이 상승하였지만
그 특성 자체는 금과 같은,
금과 같은 형태의 특성을 가진 달러 기반의 무엇(?)..
참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혀가 꼬이네요
최근 금값의 행방과 비트코인의 가격 행방을 비교해보면
비트코인이 bullish market, 상승장을 유지할 때,
금값이 하락횡보하고,
비트코인이 bearish market, 하락장에 들어설 때,
금값이 상승하는 모습까지 보이는걸 보면
비트코인이 어느정도 금과 대체제 관계가 되어가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각국에서는 아직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서인지
금대신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가 되었던 결국 미국달러의 패권은 추락하게 될 것이고
그 때에는 금이 다시 원래의 위용을 되찾고 Supreme gold로 시장에 등장할 것입니다.
그때에는 비트코인도 금처럼 Supreme coin이 되어서,
등장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비트코인이 대안 통화 정도의 가치를 지닌 것이라면 그렇게 되지 못하겠죠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금의 찬란함과 못지 않게
비트코인도 새로운 조명을 받을리라 기대합니다..
그때에는 지금의 하락장을
아주 작은 해프닝으로 보게되지 않을까요? ㅎㅎ
바쁘신 와중에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은 글쓴이에게 큰 도움이 됩니당..
오 비트코인과 금과의 관계를 반대로 보셨군요
실존하는 금과 디지털로 된 금! 과연 누가 이기게될지...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비트코인 금 상관관계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https://94bit.com/bitcoin-correlation-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