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8 맘다니와 엘런 머스크의 등장과 미국정치,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in #avle2 days ago

미국 국내정치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 크게 두가지가 통상적이지 않다. 첫째는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로 맘다니라는 약관 33세의 인도 이슬람 출신 이민자가 선출되었다는 것이고, 둘째는 엘런 머스크가 갑자기 '아메리카 정당'을 창당한다고 나선 것이다. 이 두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가를 설명하기 어렵다. 그냥 자연발생적인 사건이라고 하면 마음 편하겠으나 대부분 정치판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에서 어느 한 개인의 의지만으로 이런 거대한 움직임이 만들어지는 경우는 별로 없다. 특히 미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하겠다. 그래서 당연히 이렇게 예외적이고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에 주목을 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가설로 먼저 전제해야 하는 것은 이런 움직임 뒤에 어떤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어떤 힘이 작동하고 있다면 그 힘은 무엇을 노리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필자의 글을 오래 본 사람들은 그 힘이란 것이 결국은 미국을 지배하고 있는 금융자본을 의미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이란 국가를 지배하고 통치하는 세력은 단연코 금융자본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든간에 지금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 두가지 정치적 사건들은 일상적이라고 하기도 어렵고 자연발생적인 사건이 아니란 가설에서 이 두가지 사건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며, 금융자본은 이런 사건을 통해 무엇을 노리는 것일까하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맘다니와 엘런 머스크의 주장은 매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하겠다.

맘다니는 뉴욕의 생활비를 낮추고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걷겠다는 주장으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되었다. 엘런 머스크는 연방정부의 방만한 운영을 개선하고 적자를 줄이겠으며, 비트코인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정책을 주장했다.

매우 일반적인 수준에서 평가를 한다면 맘다니는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내부모순의 해결을 주장한 것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맘다니의 주장은 이제까지의 민주당 정책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동안 민주당은 바이든이 추진한 것과 같이 신자유주의적 정책으로 외국에서 공물을 거둬들이는 것이었다. 트럼프의 정책과 바이든의 정책에 차이가 있다면, 바이든은 좀더 덜 강압적으로 공물을 거둬들였다면, 트럼프는 매우 강력하고 직접적으로 공물을 거둬들인다는 점이다.

맘다니는 기본적인 관심을 미국 내부의 모순해결에 지향하고 있는 듯하다. 트럼프가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는 것은 맘다니가 주장하는 내부모순의 해결이라는 것이 앞으로 미국 정치를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폭탄과 같다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일 것이다. 맘다니가 뉴욕시장에 당선되든 아니든 상관없이 앞으로의 미국정치가 대중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내부모순 해결이라는 방향을 지향하게 될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한편, 맘다니의 주장이 섣부른 선전선동에 끝날 가능성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미국이란 풍토에서 맘다니의 정책이 현실화된다는 것은 또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엘런 머스크는 뜬금없다. 트럼프를 지지하다가 갑자기 서로 다투더니 갑자기 정당을 만들고 트럼프를 공격하고 있다. 엘런 머스크 같은 인물이 등장한 것은 미국 정치가 뭔가 이상하게 흘러간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머스크가 트럼프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도 아직 불확실한 것 같다. 트럼프를 견제한다고 하지만 무엇을 견제하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연방정부의 지출을 줄이는 것을 제외하면 트럼프와 머스크의 차이는 없기 때문이다.

아직 분명하게 드러나않고 있지만 미국을 움직이는 세력들의 생각이 매우 복잡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