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ptid Hunter] 투자와 인내의 조합, 그리고 장기전을 위한 한 수

오늘 나는 스타터팩 1개를 320 스팀에 구매했다. 이로써 내 크립티드헌터에 들어간 총 투자액은 760 스팀.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이렇게 구성된다:

스타터팩 2개 (320 스팀 * 2 = 640 스팀)
헌터팩 3개 (40 스팀 * 3 = 120 스팀)
에어드랍 헌터팩 1개 (Free!)

에어드랍으로 얻은 헌터팩 1개는 마치 무더운 날 선풍기 앞에서 찾은 시원한 막걸리 한 잔 같았다. 예상치 못한 선물이자, 작은 위안이었다.

하루 하나, 10일의 의식처럼

이번에 구매한 스타터팩은 내일부터 하루에 하나씩, 10일 동안 오픈할 계획이다. 마치 동짓날 팥죽처럼 하루하루 의미를 담아 먹는 루틴처럼, 매일의 오픈이 하나의 의식이자 기대다.

이러다 보면 머지않아 NOVA 토큰으로 헌터팩을 직접 구매하는 날이 오겠지. 작은 수확이 모여 들판을 이루듯, 차곡차곡 쌓여가는 NOVA를 보며 그런 상상을 해본다.

지나간 M2E의 추억, 그리고 현재진행형

돌이켜보면 이름조차 가물거리는 여러 블록체인 게임에 지금과 비슷한 규모의 금액을 투자했었다. 그러나 그 게임들은 대부분 봄눈처럼 스러져갔다.

최근에는 스테픈, 스니커즈, 가자고 등 M2E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멘징 수익은 손에 잡히는 무지개처럼 멀어졌지만, 적어도 이들 덕분에 내 운동화는 먼지를 덜 뒤집어쓰고 있다. 그 자체로 나름 가치 있는 교환이다.

크립티드헌터, 기대를 낮추고 마음은 높이

솔직히 말하자면, 크립티드헌터의 멘징 수익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 마치 고흐의 그림을 사놓고 금세 오를 거라 기대하지 않는 것처럼, 나는 이 게임을 ‘작품’처럼 즐기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말이 운영진에게서 들려온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저희의 목표는 단기적인 보상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커뮤니티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며, 이 목표를 염두에 두고 큐레이터 활동을 계속할 것입니다.”

이 말이 진심이라면, 나는 이 배에 기꺼이 오를 준비가 되어 있다. 장기전이라는 전제를 품은 게임, 그리고 스팀 생태계를 잇는 다리. Cryptid Hunter가 그런 게임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760 스팀의 투자, 그 이상의 이야기를 쓸 수 있기를.

내일도 NOVA를 캘 생각에, 오늘도 로그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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