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의 의지, 나의 발걸음과 함께할 새 친구

하루 100분 걷기.
숫자만 보면 어딘가 규칙적인 듯하지만, 그 시작은 단순했어요. 스테픈(M2E)이라는 플랫폼이 정해준 에너지 20에 맞춘 시간, 100분. 그게 어느새 일상이 됐고, 몇 해가 흐르니 걷는 건 내 몸의 리듬이 되어버렸죠.

덕분에 운동화는 주인 잘못 만나 고생 중입니다. 매일매일 아스팔트를 찍고, 흙길을 밟고, 비도 맞고 햇살도 이겨내다 보니, 결국 밑창은 너덜너덜, 갑피는 해진 가죽처럼 지쳐갔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친구 하나를 들였습니다. HOKA의 조용한 연한 그린빛 친구. 지금은 새 신 냄새가 폴폴 나지만, 이 친구도 곧 땀에 젖고 비에 들고 날겠죠. 밑창이 닳으면 수선집에 맡기고, 겉이 해지면 "추억이 묻었다"며 더 아끼고.

신발과 나는 그렇게, 하루 100분을 또 함께 걸어갈 예정입니다. 인생도 신발도, 결국 얼마나 오래 함께 걷느냐가 중요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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