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보다 일찍 도착한 날, 청계천 산책으로 힐링하기

최근 청계천 인근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약속 시간보다 한참 일찍 도착하게 됐습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그냥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엔 아쉬워 자연스럽게 청계천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도심 한복판인데도 시원한 물소리와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걷는 기분이 꽤 상쾌했네요.

특히 모전교에서 광통교 사이 약 50m 구간에 펼쳐진 초록빛 대형 그늘막이 눈에 띄었는데, 그 아래를 걸으니 한낮의 뜨거운 햇살도 한결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이번 그늘막은 서울시설공단과 폭스바겐그룹 우리재단이 함께 설치한 여름 한정 구조물이라고 하더군요. 7월 11일부터 9월까지 운영된다고 하니, 무더운 여름날 청계천을 찾는 분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늘막 아래 벤치에 앉아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고 있는 사람들, 신발을 벗고 청계천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들까지. 일상의 작은 쉼표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이 새삼 반가웠습니다.

도심 속에서도 이렇게 여유로운 순간을 만날 수 있다니, 서울이 참 멋지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Posted through the ECblog app (https://blog.etain.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