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평일, 관악산 계곡은 두 얼굴을 가졌다
"여긴 평일엔 시인, 주말엔 시장이죠."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인데 이렇게 다를 수 있나요? 위 사진은 관악산 계곡의 평일과 주말을 담은 한 컷입니다.
평일의 계곡은 마치 시 한 편을 읊조리는 노인의 뒷모습 같고, 주말의 계곡은 흥정과 웃음이 오가는 재래시장 같습니다.
상단 사진, 평일의 계곡은 고요하고 고결합니다.
돌 위를 흐르는 물소리는 작은 피아노 연주 같고, 나무들은 시원한 그늘을 속삭이죠. 혼자 걷기 딱 좋은 ‘혼산러’의 천국입니다.
하지만 하단 사진을 보세요. 주말이 되면 계곡은 완전히 변신합니다. 아이들은 물장난치고, 어른들은 발 담그며 피서를 즐깁니다. "오늘은 자연이 아닌 사람 구경 왔다!"는 말이 절로 나오죠. 마치 계곡이 잠시 주말 장터가 된 듯한 착각이 듭니다.
자연도 사람도, 평일도 주말도 각자의 아름다움이 있기에,
두 얼굴의 계곡을 모두 경험해보는 것도 여름의 묘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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