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7(화)말이 되는 역사52. 아무생각없이 읽으면 바보된다.

246년 가을 8월,
위(魏)가 유주幽州자사 관구검毋丘儉을 보내 병사 1만 명을 거느리고 현도玄菟에서 침략해 왔다.
겨울 10월,
관구검이 환도성丸都城을 공격하여 함락시키고 도륙한 다음,
장군 왕기王頎를 보내 왕을 추격하게 했다.
왕(王)은 남옥저南沃沮로 달아나 죽령에 이르렀다.
<중략: 왕기를 속여 암살했다>
왕(王)은 군사를 세 갈래로 나누어 급히 공격했고,
위(魏)군은 혼란에 빠져 진영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마침내 낙랑樂浪에서 퇴각했다.
<삼국사기 동천왕>

왕기는 옥저沃沮를 천여 리 지나 숙신肅慎씨의 남쪽 경계에 이르러, 돌에 공적을 새겨 기념하고, 환도丸都산에 새기고 불내성不耐城에 명문을 남겼다.
<삼국지>

이런걸 읽고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하면 바보가 되는 것이다.
공상소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말이되네 안되네 따지는 사람들이
실제사실의 타당성을 의심하지 않는다면
바보를 인증하는거 아닌가?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지도를 본다.
관구검.JPG

(1) 고구려는 압록강북쪽 집안시에 있었다. 환도성이라고..<교과서>
(2) 관구검이 '현도'에서 침략해왔다.
현도는 고구려의 남쪽에 있다<교과서>는데?
그러면 거기가 위나라의 유주인가?
(3) 옥저를 넘어 천리를 달아나서, 죽령에 이르렀다.<교과서>
남쪽에서 쳐들어왔는데, 옥저를 넘어서 죽령으로 갔다?
죽령이 러시아에 있나?
(4) 왕기를 죽이자 위나라 군대가 흩어져서 격파하니
낙랑에서 철수했다고?
러시아에서 위나라 군대를 격파했는데 왜 낙랑에서 철수를 해?

아무생각없는 개인들은 그렇다치고
소위 한국사를 전공했다는 학자들은 양심도 없다.
관구검(무구검)이 어디서 출발했는지도 모르고
어디서 싸운것인지도 모르면서
끼리끼리 학위장사 하면서 사람들을 속인다.

진실은 이것이다.

<삼소제기三少帝紀:삼국지 본기>
정시(正始) 7년(서기 246년) 봄 2월,
유주幽州자사 무구검毌丘儉이 고구려高句麗를 토벌했다.
여름 5월에는 예맥濊貊을 토벌하여 모두 격파했다.

[삼소제기三少帝]
전폐제,후폐제,원제:240~265
조조위나라의 멸망기간
265년 서진무제 사마염즉위

대륙에서 일어난 이 사건을
김부식이 짧은 역사지식과 중화사상에 오염된나머지
당나라 이후에 조작된 중국사서를 베끼면서
자기 입맞에 맞게 고친것이다.
그래서 말이 안되는 이상한 스토리가 되어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