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65)
한편 군위를 석권한 적 제1사단은 계속 진격을 조금도 연화(軟化)함이 없이 관동을 경유, 응봉산 동측 일대를 점령한 후 8월 23일경에는 다부동 동북방 일대에 침입 포진하였으며 낙동리로부터 금속 남하 중이던 적 제13사단은 낙동강 중류 연안을 따라 8월 25일경 다부동 북방 천평 일대에서 포진하였다. 그리고 왜관 부근의 적 제3사단은 왜관~소복~인동 일대에 침입 진지를 구축하고 아군 제1사단의 반격에 대비하는 반면 기회를 보아 이를 격파한 후 계속 남침할 방도를 호시탐탐 기도하고 있었으며 선산 방면에서 남하한 적 제15사단은 적 사령부의 작전계획 변경에 따라 인동에서 소복으로 침입한 후 소복에서 동북방 관동을 경유하여 장구 동진 끝에 8월 25일경에는 아 제1군단 지구 정면인 비봉산~구산동 선에서 도평동 방면으로 동진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때 아 수도사단 정면 기계 지구에서는 8월 23일 괴뢰 제12사단이 도착하고 피아간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고 있었으며 아 제3사단 정면 포항지구에서는 적 제5사단과 처참(悽慘)한 쟁탈전이 계속되고 있었고 중동부 아 제6사단 정면의 적 제8사단은 의흥을 돌파한 후 조림산 부근에서 피아간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고 있었다.
이로써 8월 25일 현재 중부 아 제2군단 지구 정면의 적 제3사단은 왜관~인동~소복동 일대에서 제13사단은 다부동 북방 천평동 부근 일대에 제1사단은 천평, 다부동, 동명원의 동방 복곡 기성동 일대에서 아군과 대치하고 있으며 중동부 아 제1군단 정면의 적 제8사단은 조림산을 침공 후 9월 1일 신령 북방 괴봉에 침입하고 제15사단은 도평을 경유, 9월 4일경 영천 북방 조교동 대천동 일대에 침입하였다. 그리고 동부 아 수도사단 및 제3사단 정면에서는 여전히 기계 포항 방면에서 치열한 교전을 전개하고 있었으며 이때부터 아군은 전 전선에 있어서 대략 9월 14일까지 소위 낙동강 방어선 지연작전을 감행하여 이후의 일대 반격작전의 기회를 포착하였던 것이다.(부도 제36 참조)
당시 아군 정면에 침투하여 온 적은 대략 8개 사단 1개 연대이며 그 총병력은 98,500명이었고 장비는 전차, 포, 중기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었으며 수송 방법으로는 자동차, 마차 등을 주로 이용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