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전사 3권(76)

in #avlelast month (edited)

제2장 낙동강 서부지구 작전(2)

제1절 일반 정황

제1항 작전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

一. 기상

본 전투 기간은 1년 간의 계절 중 성하기로서 혹서가 우심(尤甚)하였으나, 이 기간 중 강우, 운천 혹은 쾌청이 각각 2, 3일씩 교대로 계속되었고 북부 산악지대인 지례 방면은 주간의 혹서 및 강우로 인한 양기(凉氣) 등의 혼잡한 기후 불순으로 말미암아 장병의 건강이 우려되었다.

특히 강우가 심한 것은 남부 해안 지구였으며 아침저녁으로 내리는 농무로 인하여 피아간 관측 기타 항공지원 등 작전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지 않았다.

二. 지세

전편 제8장 낙동강 서부지구 작전(1)에서 상술한 바 있으므로 본 장에서는 그 대부분을 생략하겠으며 전편에 나타나지 않는 부분만을 약간 보충하기로 한다.

대체로 낙동강 본류를 따라 그 북동은 평야가 발달되어 있으나, 그 북서는 전술한 지례, 고령 간에 가야산(1.430)이 용립(聳立)하고 있고 고령 북방의 552고지를 위시하여 남으로 308고지, 489고지 및 초계 동남방의 424고지, 662고지, 564고지 및 초계 남방의 장등산, 의령 서북방의 도굴산 등의 대소 고지가 위치하고 있어 방어 전투에 있어서 지리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주고 있다. 그리고 낙동강 북동 지구에 있어서도 현풍 동방의 비슬산(1,084) 그 남방 창녕 동남방의 화왕산(746) 고지 등은 방어 거점으로써 그 이용 가치가 다대하였다.

한편, 본 전투지구의 남부인 군북 부근은 낙동강의 지류인 남강이 남지리 부근에서 분류하여 진주 방면으로 흐르고 있으나 방어선의 가치는 희소하고 군북 서남방의 방어산(531고지)은 진지 점령에 유리하였다.

또한 군북 동남방 약 35㎞ 지점에 있는 진동과 그 서남방 약 34㎞ 지점에 있는 고성 및 그 동남방 약 24㎞ 지점에 있는 통영지구 등등은 남해에 임하고 있으므로 전략상 해면으로부터의 후방 지원은 지극히 용이하였으며, 진동 북방 서북산, 고성 북방 대곡산 551고지, 통영 반도의 519고지, 천계산 571고지, 553고지 등등은 진지 점령 상 방어 전투에 있어서 지극히 유리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三. 교통

전술한 바와 같이 소백산맥의 영향을 받아 철도 0설을 발달되지 못하였으나 그 대신 육로는 도처에서 발달되어 이 지구는 동, 서, 남, 북을 연결하고 있다. 즉 지례 지구는 김천~거창을 연결하는 간선이 있고, 이 거창을 중심삼아 동으로 산악지대를 관통하여 합천으로 통하고 있다. 또 합천을 중심으로 하여 북으로 고령~성주 그리고 고령에서 대구로 연하는 간선이 있으며, 동으로 합천~창녕을 연결하고 남으로는 합천~진주를 연결하고 있다. 또한 진주를 중심으로 하여 동으로 군북~마산을 연결하는 한편 남으로 삼천포~고성을 만곡하여 경유한 다음 고성에서 다시 진동~통영 방면을 연결하고 있다. 한편 낙동강 본류 이동 지구는 대구에서 현풍, 창녕을 경유, 마산으로 간선이 뻗어 있으며 이 지구의 유일한 철도로서 경부본선의 삼량진에서 마산 경유, 진주 및 진해 방면으로 각각 연하고 있다.

이와 같이 각 주요 도로가 본 전투 각 지구에서 발달되었고 또 해면에 접하고 있으므로 보급 지원에는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았으며 특히 진동, 고성, 통영 지구는 해면에 접하고 있으므로 해상으로부터의 함포사격의 지원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