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노랑2] 날씨 좋은 주말, 아이와 함께 여기 어때요?
애꼬으노입니다.
이번 주말 정말정말 날씨가 좋았는데..
다들 좋은 시간들 보내셨나요?
아이 있으신 분들은 특히나..
미세먼지 없고, 비도 안 오는 날씨 좋은 주말을 그냥
집에서 흘려 보내면...
왠지 모를 죄책감? 같은 것이 스멀스멀 올라오지 않나요?^^;;
아이의 유년시절의 소중한 기억이 될 시간을
내 귀차니즘이 도둑질해가는 느낌이랄까요.흑.
이번엔 어떤 야외로 나가볼까...
고민하다가,
어젯밤 제 대학 친구들에게 아이들 데리고 여의도 한강공원에 올 친구 벙개를 때렸습니다.
미혼 친구 하나,
쌍둥이 아이 가진 친구 부부와 아이들,
그리고 남편이 출장간 친구가 아들을 데리고..
그렇게 벙개에 응해주었어요.^^
날씨 정말 끝내주는 날이었죠?
저희는 그늘막, 간식 등을 챙겨서...11시에 맞춰서...한강공원 옆 주차장에 차를 세웠어요.
토요일에는 왠지 11시 이전에는 무조건 in해야 주차를 하겠고,
일요일은 조금 낫고..
그럴 듯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그늘막 칠 자리를 물색하다가,
물빛 광장에서 물놀이를 하기에 좋으면서도
그늘이 있는,
근처 나무 아래로 셀렉!!
남편이 텐트를 치는 동안,
저는 근처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좀 더 사보았습니다.
저희가 제일 먼저 도착해서, 다른 일행을 기다리면서
은호는 아빠랑 오감자 대자를 둘이서 냠냠..(난 다이어트 중이라;;;)
한 시간 좀 안돼서..
두 번째 일행 도착했어요.
그팀도 그늘막 좀 더 큰 거를 가져오셔서..
두개를 연결하니.... 호화호텔도 저리 가라..^^
함께 물빛 광장에 들어가서 물놀이를 시작했어요.
좀 있다가 6살 오빠도 합류해서...
다같이 정말 즐거운 물놀이 시간을..^^
물빛 광장 물놀이가 좋은 이유는.
어른은 수영복 안 입어도 되는 분위기, 애들도 수영복 입어도 되고, 안 입어도 되는 분위기
하여.... 텐트 치면 안에서 아이 옷 갈아입히고, 물놀이하다 왔다갔다 하면서 쉬기에 좋아요.
그래도 아이들은 래쉬가드 입혀주는 게 더 좋은 거 같아요...자외선도 강하고..제일 깊은 수심이 어른 무릎 정도라... 대여섯 살쯤 아이는 어느 정도 자유롭게 놀기 좋아요. 아주 옅게 흐르는 물쪽도 있어서 어린 아기도 놀 수 있어요.
수질이 아주 막 엄청 깨끗한 건 아니더라도, 피부 약한 저희 아이가 한번도 트러블 나지 않을 정도 수준은 되는 것 같아요. 오히려 너무 소독약 많이 해서 건조해지고 피부 트러블 생기는 수영장보다 낫더라구요.
중간중간 분수도 나와요.^^
배달존3 근처에 있어서 음식 시켜먹기도 좋고, 편의점도 근거리에 있어요. 토요일에 가봤을 때는 6시쯤 도깨비야시장이 열려서 푸드트럭이 쭉 있어서 낮엔 놀고 저녁까지 먹고 오기에 정말 좋아요.
거의 일 년 만에 만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6개월 차이라 그런가..금세 오빠랑 친해지고 잘 놀더라고요.
서로 헤어질 때 너무 아쉬워했어요.
쌍둥이 동갑내기,
한 살 많은 오빠랑..
물총 쏘고..
요즘에 농약통(친구가 알려줬는데 너무 알겠는 느낌이라...ㅋㅋㅋㅋㅋ)처럼 생긴..
물총도 있는데..강추예요..물 많이 들어가는 데다...배낭처럼 매니까..아이도 좋아하고
잘 안 잃어버리네요.^^
아이들은 물놀이하면 금세 친해지는 것 같아요.
난 안 가겠다고 버티며 저기에 저렇게 매달려 있다가
아빠가 비치볼로 내려오라고 치는 순간을 찍은 사진.ㅋㅋ
또 안 가겠다고 버티며
이번에는 물 위에 저렇게 누워버리기도 하고..
하악..
이렇게 옅은 물 위에 누워서..
가자는 부모님 말 못 들은 척 하는 어린이 분들 많더라고요..^^;;;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겨우 설득해서.
아빠가 그늘막 정리하는 사이에..
한강을 바라보며 아이스크림 먹게 해줬답니다. : )
이쪽을 좀 더 멀리서 보면
이런 느낌이에요.
확 트여서 해질녘에 앉아서 보면 유람선도 보이고..
아주 기분 좋은~~~
다음 날씨 좋은 주말이 오면
또 놀러 가려고요.
가볍게 가서,
묵직하게 놀 수 있어 정말 좋았답니다.^^
내일도 또 행복한 시간들을 기록하는 하루 되세요.
저는 서울이 아니라서... 이런거 넘 부러워요~
우리 동네에도 물놀이 시설좀 생기면 좋으련만~
저도 서울과 가깝긴 하지만,경기권이긴 해요.^^;; 아이 있으니 바지런 떨게 되네요~ㅎㅎ 요즘 지방이든 어디든 점점 이런 놀이시설 같은 게 많아지는 거 같더라고요~~!! jungjunghoon 동네에도 이런 많은 기회가 생기길요!!
애들 데리고 가면 정말 좋아하겠어요~^^
그늘막 치기 좋은 장소랑 토요일 저녁 야시장까지!!
꿀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