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싱가폴 [Singapore]
[클라키의 밤거리]
[마리나 앞에서 야경]
아무렇지 않았다.
이곳으로 출장이 결정되었을 때, 그냥 무덤덤했다. 도착해 입국 심사를 마치고 정신없이 숙소에 도착했을 때, 그냥 날이 더워 짜증이 날 뿐 아무 느낌이 없었다. 낮에는 일을 처리하느라, 밤에는 현지 주재원들과 술자리에 진절머리가 날 뿐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 끊임없이 떠드는 시끄러운 상사를 피해있고 싶어 숙소에서 나와 밤거리를 거닐기로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
아무렇지 않았는데, 무덤덤했는데 도시의 붉은 빛이 날 흔들었다.
“나는 이 도시의 붉은 색이 너무 좋아. 따뜻하게 날 안아주고 위로 하는 것 같아”
그녀는 내게서 두 걸음 정도 떨어져, 두 팔을 벌리고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따뜻하긴 더워 죽겠는데”
나는 성큼성큼 그녀를 지나쳐 걸어가며 말했다. 그녀는 종종걸음으로 나를 쫓아왔다.
“에이 무드 없어. 그래도 나는 싱가폴이 정말정말 정말 좋아!”
그녀는 새침하게 말했다.
‘지나간 인연과 함께했던 장소’라는 추억에 젖는 궁상스러운 모습은 싫다.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 내게 이곳은 특별하지 않다. 나는 그녀를 떠올리지 않았다. 그녀의 말처럼 나는 감성적인 사람이 아니다. 이곳은 그냥 시끄럽고 더운 나라일 뿐이다.
그럼에도, 이 공간을 가득 채운 붉은 빛은 그녀가 되어 내게 다가온다. 어쩌면 이 도시에 오기 전부터 나는 계속 그녀를 추억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도시의 붉은 빛이 좋다. 따뜻하게 날 감싼다. 생기발랄하던 그 아이가 그립다.
사진 @mingo
위 글은 사진을 바탕으로 작성된 픽션입니다. :)
싱가폴 출장갔을 때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덥기만한줄 알았던 싱가폴에도
싱가폴만의 감성이 있고 로맨스가 있더라구요.
특히나 밤의 싱가폴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센토사에 있는 실로소비치]
실로소비치는 밤이 매력적이에요. 곳곳의 bar에서 공연과 파티를 해요.
낮의 실로소도 이쁜데.... 낮에는 비치를 돌아다니기에는 너무 덥더라구요ㅎㅎ
[클라키]
싱가폴강을 바라보며 맥주 한 잔했었던 클라키 ! 이곳도 밤에는 축제 분위기에요ㅎㅎ
[부기스]
한국의 남대문 시장 느낌이 나는 부기스와 그 근처에 있던 이슬람사원. 이슬람인들이 모여사는듯한 동네였어요. 사진은 평화로워보이는데 더위와 전쟁 중이었습니다....
[깜찍했던 원더견들]
횡단보도를 기다리다가 만난 원더견들! 강아지들 사진 찍으니까 강아지 주인아저씨가 애들 옷맵시를 만져주시더라구요ㅎㅎ
아직 엔터입력하는 방법을 못배워서
글이 정리가 안된 느낌이네요..... 뉴비니까 열심히 배워서 더 보기좋게 글을 써보도록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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