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식충식물 사이에서 도마뱀을 사냥하다

in zzan9 days ago

고양이는 조용히 식충식물 사이를 누비며 발소리 하나 내지 않았다.
햇빛이 스며드는 온실 속, 식충식물들은 입을 벌린 채 유혹적인 냄새를 풍겼다.
고양이의 눈은 빛나는 황금빛으로, 땅 위의 작은 움직임을 포착했다.
도마뱀 한 마리가 잽싸게 잎 사이로 숨어들었다.
하지만 고양이의 반사신경은 번개 같았다.
식충식물 하나가 덫처럼 입을 다물 때, 고양이는 이미 도마뱀을 낚아챘다.
짧은 비명, 그리고 정적.
식충식물도, 고양이도 포식자였다.
그러나 이 온실의 왕은 오직 하나, 고양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