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는 창가에 놓인 포토스를 바라보며 조심스레 점프했다.
그 순간, 창문 틈 사이로 벌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고양이는 놀라지 않고 가만히 앉아 벌을 바라보았다.
포토스 줄기 위에서 둘은 조심스레 균형을 맞췄다.
햇살이 식물 잎에 부서지며 반짝였다.
벌은 고양이의 수염 근처를 맴돌았고, 고양이는 눈을 가늘게 떴다.
둘은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침묵 속에 공존했다.
고양이는 포토스 꼭대기에서 세상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벌과 함께, 아주 조용한 오후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