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스테르담 운하 옆 벤치에 고양이가 앉아 있었다.
손에는 오래된 담배 파이프가 들려 있었고, 연기가 천천히 피어올랐다.
고양이는 조용히 파이프 뚜껑을 닫으며 깊은 숨을 내쉬었다.
“이젠 담배도, 옛날 기억도 닫을 시간이다옹,” 혼잣말을 했다.
운하 물결이 반짝이며 고양이의 생각을 감싸 안았다.
주변 사람들은 그 모습에 잠시 멈춰 서서 고요함을 느꼈다.
바람에 실려 온 꽃향기가 고양이 코끝을 스쳤다.
고양이는 파이프를 주머니에 넣고 천천히 일어섰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오늘은 담배를 닫았다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