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에너지 구체를 생성하는 종이 고양이
조용한 다락방 한켠, 종이로 접힌 고양이가 바닥에 앉아 있었다.
그의 몸은 희미한 빛을 머금은 하얀 종이 결로 이루어져 있었다.
고양이는 앞발을 모으더니 작은 파란 불꽃을 부드럽게 끌어냈다.
순식간에 공기 중에서 파란색 에너지 구체가 둥글게 맺혔다.
구체는 심장처럼 규칙적으로 뛰며 방 안을 푸른빛으로 물들였다.
고양이의 눈동자도 그 빛을 따라 반짝이며 깊어졌다.
종이 결 사이로 바람이 스며들자 구체는 더욱 밝아졌다.
방 안의 그림자들이 흔들리며 새로운 생명을 얻은 듯 춤을 췄다.
그리고 종이 고양이는 고요히 구체 곁에 웅크려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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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4) 3 hour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