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낙타와 사막 파티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고 모래가 바람에 노래를 부르는 곳에, 다른 낙타들과는 전혀 다른 낙타가 살고 있었어요. 그의 이름은 DJ 낙타였죠.

DJ 낙타는 짐을 나르지도 않았고, 줄지어 걷지도 않았으며, 태양 아래에서 지루해하지도 않았어요. 그는 춤을 췄어요. 매일 해질 무렵이 되면, 화려한 춤판용 양탄자를 펴고, 멋진 선글라스를 낀 채 음악을 틀기 시작했죠. 하지만 그냥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이 아니에요! 그의 야자수 친구, DJ 팔미가 코코넛 턴테이블로 비트를 믹싱해주는 진짜 DJ였답니다!

곧 사막의 모든 동물들이 모여들었어요. 기어다니는 뱀, 깡충깡충 도마뱀, 심지어 리듬을 찾는 홍학 한 마리까지!

밤이 되면 진짜 파티가 시작됐고, 보름달이 뜨는 날은 특별한 사막 파티의 밤이 되었어요.

DJ 낙타는 발굽을 들어 올리며 외쳤어요.
“그루브를 느껴봐!”
그러자 양탄자가 그의 발밑에서 진동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