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에 대한 역발상

in #tooza7 years ago

2002년 엄청난 사건이 있었죠. 카드대란사태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나무위키 를 보시면 알수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세금을 잘 걷기 위해 정부가 규제를 풀어주었고, 카드사도 이에 호응해 묻지마 카드 발급을 해줬고, 무분별한 소비를 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파산하고 카드사들도 파산하고 피인수(론스타의 외환카드 인수)되는 아픔을 겪은... 21세기 우리나라가 겪은 금융위기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주식시장에 금융그룹 지주사를 제외하고 카드사는 삼성카드 밖에 없습니다.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부모님의 교육 때문인지 신용카드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 직장이 금융 IT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한장조차 만들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으니까요.


이미지 출처 : 체크카드↑ 신용카드↓…발급장수 격차 2114만장

네... 물론 체크카드가 신용카드보다 소득 공제를 많이 해주긴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한가지 깊은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선 연소득의 25%이상 사용해야하는데, 그러면 언제 부자가 됩니까 ㅋㅋㅋㅋㅋ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절약이 가장 중요한 부의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래서 가능한한 아껴쓴다고 가정을 해보고 이야기를 계속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용카드는 기본적으로 체크카드보다 혜택이 많습니다. 할인혜택도 많고 현대카드의 경우에는 문화생활을 풍요롭게 할 수있는 라이브러리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할부 혜택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무이자 할부가 되겠네요.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무이자 할부는 물가상승률에 대한 헷지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120만원짜리 노트북을 구입한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물가상승률을 3%라 했을 때, 현재 120만원은 2년뒤약 113만원입니다. 뒤집어보면 113만원을 2년간 3%짜리 예금에 들어 놓아야 120만원이 된다는(세금제외) 이야기인데요.

대충 눈치 채셨을 것입니다. 할부는 적금의 반대입니다. 세금이 없다고 가정하고 앞에서 가정한 물가상승률인 3%로 24개월 적금을 들어 120만원을 만든다고 했을 때, 월 적립액은 약 48,500원입니다. 총 적립액은 1,168,800원으로 120만원보다 31,200원이 적습니다. 즉 24개월 할부로 구입함으로써 약 3만원을 아끼게 되는 것이지요. 만약에 물가상승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낸다면! 더 많은 돈을 아낄 수 있게 되겠죠.


출처 : 웹툰 즐거우리우리네인생

알고보면 할부는 우리에게 기회비용을 만들어주는 좋은 금융상품입니다. 하지만 막 쓴다면, 파산의 길로 가겠지요.... 카드대란은 2002년으로 족합니다. 함정에 빠지지 않으며 지혜롭게 소비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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