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이 사태의 책임을 묻는다면...
이번 사태는 책임 소재가 애매합니다.
공연장이나 기차 승강장처럼 돈내고 들어가는 곳도 아니고, 그냥 길거리였으니 운영주체가 존재하지 않고.
동원된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이니 자유를 억압하지 않는 국가에서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갑자기 생긴 행사도 아니고 매년 한번 오는 날짜이니 이것도 뭐라 할 수 없고.
행사 특징도 서양권 문화에서 온 날짜이니까 (물론 원래 배경이나 그런것들이 지켜진다기보다 자기들 편한 것만 받아들인 면이 없지 않지만, 뭐 원래 문화 전파가 다 그렇죠) 애매.
하지만 굳이 원인을 생각해보면, 우선 코로나 때문에 몇년간 이런 행사를 못했기에 억눌렸던 욕망이 분출된 것이 가장 크겠죠.
그래서 인원도 많이 몰렸을 것이고,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 더 격해졌을 것이고.
- 이것에 대한 책임소재를 굳이 묻자면 코로나 자체, 그리고 코로나 기간이 이렇게 길어지게 된 정책 때문이겠죠.
두번째로는 통제력 부족입니다.
절대적으로 경찰 등 관리 인력이 부족했죠.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통령실 이전으로 관리 인력이 그쪽으로 몰렸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일단 사건 장소와 대통령실 이전 위치는 상당히 떨어져 있고, 이날은 심지어 토요일이었는데요... 일반적인 출근일도 아닌.
오히려 이날의 문제는 시내 쪽에서 자칭 보수/진보 라고 주장하는 양 극단의 일부 사람들의 시위 때문에 경찰력이 그쪽으로 매우 쏠린게 더 큰 이유입니다.
- 여기서 책임소재를 묻자면... 시내에서 상습적으로 시위하는 자들, 그리고 그걸 부추기거나 방임한 자들.
세번째로는 공권력에 대한 관점 변화입니다.
그 동네도 나름의 장단점이 있지만, 일단 미국이었으면 (여긴 제가 나름 겪어봐서 좀 알죠) 저런 사태가 터졌을 때 경찰이 통제하려 하는데 저렇게 말 안듣는건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이것 역시 나름의 사정과 배경이 있지만, 요즘 한국에서는 공권력을 악의 축으로 보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꽤 생겼죠.
이런 사태가 없었으면, 출입이나 등등 뭔가 통제하려 하면 자유국가에서 무슨 소리냐, 하면서 오히려 협박했을 사람들이 지금은 역으로 통제가 부족했다 이런 소리를 하는 걸 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 이것에 대한 책임소재는... 공권력을 우습게 보는 문화를 조장한 자들.
마지막으로는 안전불감증.
사건 터지기 좀 전의 영상들만 봐도, 여기서 뭔가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아 보이죠. 근데 뭐 괜찮겠지? 별일 있겠어? 하고 넘어갔던 것이 결국 이런 참사의 원인이 되죠.
다 직접적인 책임 소재로 보긴 어렵습니다 - 달리 말해 법적으로 처벌할만한 것들은 없어 보이죠.
다만 이걸 계기로 지금까지의 악습이 좀 없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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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원인 : 매 행사마다, 항상은 아니지만 그 길은 위험해서 일방통행을 했는데, 유독 그 날 안 했다. 누군가의 지시가 있었을 것이다. 꼬리자르기 하는 거 보니 머리가 있는 게 확실해 보인다.
일방통행을 안 한 이유는 최근 언론이 마약을 심하게 다뤘는데, 윤석열에 지지율 상승 목적으로 한동훈과 짜고 사복경찰을 마약단속으로 투입하는 바람에 경찰 인력이 모자랐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