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14 이란-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 현재의 상황

아침에 올라오는 뉴스를 보면 이란이 간밤에 3차례에 걸쳐 제파식으로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이스라엘의 방공미사일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많이 요격했으나 뒤로갈수록 요격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아직 현재의 전투상황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기사들은 없다. 모두 단편적인 뉴스들이다.

간밤에 진행된 3차례의 미사일 발사는 사전에 우발계획의 일환으로 수립된 것이 자동적으로 실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을 대부분 차단했다고 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제1파 공격때는 상당부분 막아냈지만 제3파공격은 거의 손을 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제3파 공격시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영상을 보면 약20발 정도가 아무런 방해받지 않고 표적을 향해 떨어졌다. 표적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과거와 다른점이 있다면 미국이 직접 대공방어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대응공격은 언론에서 거의 보도되지 않고 있다.

새로운 소식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헬파이어 미사일 1000기 이상을 지원했고, 사이프러스에서 이스라엘 전투기가 발진했다는 정도다. IAEA가 이란 핵시설인 나탄즈에서 방사능 유출이 있다고 발표했는데 사실 여부는 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번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매우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란 고위장성과 핵과학자의 제거를 우선적인 목표로 삼았던 것같다. 고위장성 20명이 폭사했다고 한다. 이정도면 이란의 군사작전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다.

이란은 앞으로 무너진 군지휘명령 계통을 다시 확립하고 차후작전을 구상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란이 앞으로 어떤 작전을 구상할지는 더 두고 보아야 하겠으나, 분명한 것은 이번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다.

트럼프는 이란에게 군사적 압박을 가해서 핵무기 개발을 포기시키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그런 의도라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 것 같다. 이란 내부에서는 NPT 조약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다.

이란은 사실상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볼 수 있는 나라다. 이스라엘의 이런식의 군사작전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상황을 이끌고 갈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상황이 전개되면 이스라엘은 매우 불리해질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란이 적절한 선에서 상황을 마무리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이란은 아직 보복을 시작도 하지 않았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이 얼마나 더 확산되는가 하는 것이다. 프랑스의 마크롱은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나섰다. 그동안 중국도 이란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했다. 중국이 이란에 어떤 지원을 할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이번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나 마찬가지라고 하겠다. 이란은 미국을 배후로 정식 지목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미국에게 군사행동을 하면 보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란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직접 보복하지 않으면 예멘후티를 이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하겠다. 트럼프는 서아시아 문제를 군사력과 힘으로 해결하려고 결정한 모양이다. 트럼프가 수를 던졌으니 이란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가 어떻게 응수할 것인가가 향후 사태전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하겠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지리적인 이유로 말미암아 전면전을 수행하기 어렵다. 군사적 충돌을 주로 미사일과 공군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작전을 수행하는 범위는 제한적이지만 작전지역과 참가국가들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사태전개의 관건은 중국과 러시아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아직 중국과 러시아는 별다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사태의 시작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