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26 종말단계로 향해 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외교에서 전면공세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마지막 단계로 향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이 할 수 있는 것은 외교적인 협상이외에 아무것도 없다. 현재의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휴전을 하는 것이었으나 러시아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애초부터 없었다.

JP Morgan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7월이면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다음과 같은 4가지 모델을 제시했다.
첫째는 한국 모델인데, 가능성이 낮다.
둘째는 이스라엘 모델인데 계속해서 분쟁이 계속해서 지속하는 모델인데 그것도 가능성이 낮다.
셋째는 벨라루스 모델이다.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처럼 종속국이 되는 것이다.
넷째는 조지아 모델이다. 휴전후 시간이 지나면서 정권교체를 거쳐 러시아의 영향권에 편입되는 것이다.

첫번째와 두번째 모두 불가능하고 세번째와 네번째도 미국과 서방의 기대가 지나치게 많이 반영된 것 같다. 여전히 미국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 같다. 냉정한 판단을 한다는 투자회사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뿌찐은 완충지대를 언급하면서 현재의 돈바스 경계선을 넘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전쟁을 우크라이나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완곡하게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제 외교의 시간을 지나가고 있는 것 같고, 다시 전황이 전쟁을 결정짓는 전형적인 상황으로 접어 들었다.
외교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시킬 수 있는 기회는 이번 5월 휴전협상에서 러시아가 제시한 안을 수용하는 것이었으나 미국과 서방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절했다. 러시아는 전황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에서 자신들이 양보한다는 것을 바보같은 짓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체로 전쟁을 확대했을 경우에 봉착하게 되는 '전쟁의 명분'이다. 그래서 점진적으로 명분을 확대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한다. 지금은 완충지대의 설치이지만, 그 이후에는 완충지대의 확대가 돨 것이다. 종국에는 모스크바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완중지대의 확대가 될 것이고 이는 우크라이나 전역을 석권하는 결과를 의미할 것이다

최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군의 드론제작공장과 같은 군수공장을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이와함께 그나마 남아 있는 대공체계에 대한 공격에도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쟁수행 능력을 붕괴시키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오뎃사에서 무기를 실고 들어오는 선박은 집중적으로 타격을 당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 제대로된 무기와 탄약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이런 공격은 매우 효과적이다. 앞으로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에서 드론을 사용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의 상황을 절망적이다. 탄약도 별로 없고 인원도 별로 없다. 며칠동안 러시아군의 공격이 소강상태일 때는 그럭저럭 버티는 것 같았으나, 2-3일 전부터는 제대로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전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은 제대로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작전적 예비도 없는 상황이라 한번 전선이 무너지면 우크라이나 군은 대응하기도 어렵다. 2014년 이후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지역에 강력한 방어진지를 구축했는데 이제는 그동안 구축했던 방어진지의 마지막 단계를 향해 러시아군이 진출하고 있는 것 같다. 크로마토르스크와 슬로뱐스크를 연하는 소위 잘로즈니 라인 이후에는 제대로된 방어선을 구축되어 있지도 않고. 지금의 우크라이나 군은 그럴 능력도 별로 없다.

러시아군은 새로운 방향에서의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도 보인다. 하리코프 지역에 5만 정도의 병력이 집결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도 알 수 없다. 하리코프를 지향한다면 다음에는 키에프로 진출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은 분석가들이 러시아가 오뎃사를 공격하여 점령함으로써 흑해로의 접근을 차단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는데, 하리코프에 병력이 집결하는 것을 보면, 키에프를 점령하여 전쟁을 종결시키려고 하는 것일수도 있겠다. 군사적으로 전쟁을 종결시키는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 적의 수도를 점령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도 키에프를 점령당하면 더 이상 전쟁을 계속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한다.

서서히 우크라이나 전쟁은 마지막 단계를 향해 가고 있다. 전쟁은 비극이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향후 새로운 전쟁수행방식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작전술과 전술 부대운영 전반에 걸쳐 완전한 변화를 초래한 혁명적인 전쟁수행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국군도 빨리 교리와 전술을 변경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