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gtk610 (65)in #kr-writing • 8 years ago [영웅] 아마 다섯 살 즈음이었나 지붕에서 놀다 발을 헛디뎌 스르륵 미끄러졌는데 하나도 안 아픈 거야 눈을 살포시 떠보니 벌러덩 바닥에 누워 나를 받친 채 씨익 웃는데 후두둑 아랫니가 바닥으로 우수수 그 때 생긴 가짜 이빨 매일 아침 소중하게 오늘은 잘 있나 거울로 확인하고 괜히 미안해져서 가만히 쳐다보니 내가 이빨은 가짜일지 몰라도 너를 사랑하는 맘은 진짜라고 누구 얘기냐고? 반백 살 울 아부지. #kr #writing #poem #kr-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