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차: 도감에 없는 생물

🧭 수상한 발자국
오늘은 초입부터 이상했다.
맵 어디에도 마킹되지 않은 초록색 핏자국이 길게 이어져 있었고,
그 끝에서 마주한 건 아직 이름조차 부여되지 않은 생물이었다.

이름 없음 (현재 “███”로만 표기됨)

플레이어가 가까이 가면 사라짐

일정 거리 이상 접근 시 시스템이 강제 로그아웃을 유도함

그러나 특정 루트로 우회 접근 시, 비정형 텍스트 로그 획득 가능

로그 내용:
“이건 실패작이 아니야. 네가 불완전한 거지.
보고 있어, 계속 지켜볼 거야.”

🪤 덫 해제 시스템
오늘부턴 지역별 덫이 강화되었다.
특히 크립티드가 사용하는 생체 자극형 덫이 본격적으로 등장함.

→ 기존 덫보다 감지가 어렵고, 일반 장비로는 해제 불가능.
→ 오늘 발견한 “덫 해제용 반응기(Trap Neural Disruptor)”는
폐기된 수송 드론 안에서 조립 가능.

⚠️ 단, 부품은 3종류로 분산되어 있고, 하나라도 놓치면 제작 불가.

🐾 새로운 적 or 관찰자?
오늘 만난 ‘████’는
우리가 아는 어떤 크립티드보다도 ‘지능적’이다.

플레이어 행동을 복제

시야 밖으로만 이동

로그에선 “유저를 대상으로 실험한다”는 표현이 다수 발견됨

→ 즉, 게임 내 일부 구간이 AI 학습 시뮬레이션이란 추측이 가능해짐.
→ 플레이어를 쫓는 게 아니라 관찰하고, 기록하고, 실험 중인 존재가 있을지도.

🎧 사운드 디테일 변화
BGM이 거의 사라지고,
대신 플레이어 발소리와 기계 소리의 잔향이 강조됨.
특히 특정 순간에 이어폰 왼쪽 채널에만 울리는 숨소리, 꽤 압박감 있음.
이거 만든 사람, 일부러 공포감 연구한 것 같음.

💬 오늘의 생존 회고
“우리가 이 게임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게임이 우리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