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의 수익화 시대

in Harry Potter Library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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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Market Returns, Source: Rohit

지난 15년간 금융시장의 주인공은 미국 자본시장, 그리고 그 안에서도 메타·구글·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였다.
이 다섯 기업은 2010년 이후 평균 17%의 이익 성장을 기록하며 S&P500 전체 성과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고, 유럽·인도·글로벌 시장(미국 제외)이 7~9% 성장에 그친 것과 대비됐다.

왜 이런 현상이 1990년대 닷컴 붐 때는 일어나지 않았을까?
2010년 이후에는 인터넷과 네트워크 효과, 전자상거래는 이미 존재했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촉매가 되어 사람들의 온라인 체류 시간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 결과 광고와 클라우드라는 두 축이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구글과 메타는 광고 경매를 통해 주목을 돈으로 바꾸었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지탱할 인프라를 서비스화하여 새로운 성장 궤도를 만들었다.

결국 변화의 본질은 사람들의 ‘주의력의 전면적 수익화’였다. 미국 성인은 하루 평균 7시간 이상 화면을 바라보고, 이 중 절반 이상은 모바일에 머문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두 번째 삶이 되었고, FAAMG는 미국 온라인 시간의 85% 이상을 장악했다.

다만 2010년대 후반 이후 온라인 체류 시간은 정체되었고, 이제는 모든 기업이 한정된 주의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다. 향후 성장은 인간의 주의력이 더 늘어나느냐, 아니면 AI 에이전트와 주변 컴퓨팅 환경이 주의를 대신 관리하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이 등장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난 15년이 주의력 경제의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이를 대체하거나 확장할 새로운 지배적 구조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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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모든 기업이 한정된 주의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다.

공감됩니다.
향후에는 한정된 주의력을 가져갈 수 있는 새로운 매개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할 듯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