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전 세계 비트코인 보유량 3% 독점
전 세계 비트코인(Bitcoin, BTC) 보유량의 3% 이상을 쌓아올린 기업이 등장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디지털 금’ 패러다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7월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 MSTR)는 최근 일주일간 6,220BTC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번 매입 규모는 약 7억 3,980만 달러에 달하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를 통해 공식 확인됐다.
이번 누적 매입으로 스트래티지의 총 보유량은 60만 7,770BTC에 도달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발행된 약 1,990만개 비트코인의 3.0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보유 자산 가치는 약 720억 달러에 달한다. 스트래티지는 2020년 말부터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 매입을 본격화했으며, 이후 일반주·우선주 발행과 부채 조달 등을 조합해 지속적인 매입을 이어왔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집중 전략은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유사한 행보를 따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인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약 86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지만, 개별 기업으로는 스트래티지가 최대 보유자다.
이러한 매입 전략은 비트코인의 공급 제한성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다. 비트코인은 총 2,100만개로 발행량이 제한되어 있으며, 4년마다 채굴 보상이 반감되는 구조를 통해 희소성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속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편, 세일러가 본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약 3,50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약 1,100%, S&P 500은 약 12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