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룩셈부르크서 RLUSD 출시로 유럽 공략 초읽기

리플(Ripple)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자사 스테이블코인 RLUSD를 룩셈부르크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유럽의 새로운 암호자산 규제체계인 미카(MiCA)에 완전히 부합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RLUSD를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7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은 룩셈부르크에 설립한 법인 ‘리플 페이먼츠 유럽SA’를 통해 RLUSD의 유럽연합(EU)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해당 법인은 전자화폐기관(EMI) 라이선스를 신청할 예정이며, 승인 시 RLUSD는 유럽경제지역(EEA) 30개국에서 정상 영업이 가능해진다.
리플 측은 “이번 결정은 규제 우회가 아닌 정면 대응 전략”이라며, 룩셈부르크를 선택한 배경으로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의 입지와 BNY멜론 등 협력은행의 존재를 꼽았다. 미카 규정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은 다양한 기관에 걸쳐 충분한 준비금을 보유해야 하며, 룩셈부르크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기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리플의 EMEA 지역 법률 자문인 크리스 마이어스(Chris Myers)가 CSSF(룩셈부르크 금융감독청)와의 인허가 절차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리플의 규제우선 접근법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유럽 외 지역에서도 RLUSD는 점차 입지를 넓히고 있다. 두바이에서는 공식 암호화 자산으로 인정받았으며, 알케미페이(Alchemy Pay)와의 협업을 통해 170개국 이상에서 300개 이상의 결제수단으로 RLUSD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온램프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RLUSD는 비트스탬프, 크라켄, 비트겟, 아카스 등 주요 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현재 공급량은 5억 달러를 넘었고 하루 거래량은 약 9,4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리플은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와 유럽의 미카 규정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규제 대응력을 앞세워 RLUSD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Reference
리플, 룩셈부르크서 RLUSD 출시...유럽 스테이블코인 시장 공략 초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