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구조적 한계 ‘경고등’
엑스알피(XRP)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거와 유사한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규제 완화와 ETF 승인 호재에도 불구하고, 토큰의 구조적 한계가 향후 가격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월 3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XRP는 7월 18일 3.84달러로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이는 2018년 1월의 최고가 3.45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이같은 상승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 종료 합의와 프로셰어즈(ProShares) Ultra XRP ETF 승인 등의 긍정적 흐름에 따른 것이다. XRP는 2024년 8월 판결에서 일부 상황에서만 증권으로 간주된다는 판결을 받았고, SEC는 1억2500만달러 벌금 부과 후 항소를 철회했다.
XRP는 리플(Ripple)이 개발한 국제 송금용 네트워크의 브릿지 통화로, 거래 수수료는 0.00001XRP 수준으로 매우 낮다. 하지만 리플 네트워크는 법정화폐 기반 결제도 지원하기 때문에, 모든 거래에 XRP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이는 토큰 수요가 네트워크 성공과 반드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XRP는 비트코인(Bitcoin)처럼 분산형 자산이나 공급량 상한이 있는 구조가 아니라, 리플사가 총 공급량 1,000억 개 중 410억 개를 보유한 상태에서 시장에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중앙 집중적 구조는 기업의 리스크가 토큰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SEC 소송이 XRP 가격 정체의 주요 원인이었다.
2025년 들어 XRP는 35% 상승하며 강세장을 이어갔지만, 최근 고점 대비 19%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2018년과 유사한 패턴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을 언급하며, 추가 하락 시 90% 이상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국 XRP의 미래는 ETF 승인 확대, 리플 네트워크의 글로벌 확장, 그리고 시장의 신뢰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과도한 낙관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Reference
리플이 무너지면 XRP도 추락한다…구조적 한계 ‘경고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