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4

in CybeRN2 days ago

버스를 잘못 탔다.
더위 핑계로 5분 거리인 정류장까지 걷기 싫어 환승 위해 버스를 탔는데 하필 유일하게 그곳을 통과하지 않는 버스다. 바로 우회전해서 산복도로 쪽으로 올라간다.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 나로선 내가 아는 동네가 나오길 기다리며 버스 여행 삼아 그냥 즐기기로 했다. 꼬불거리는 좁을 도로를 한참 올라가니 확 트인 시야에 멀리 바다까지 조망하는 경치 좋은 곳도 나온다. 어찌어찌 환승하면서 드디어 집에 가는 버스를 타는 곳까지 도착했다. 시간이 점심때라 그런지 배도 고프고... 집으로 가다가 점심으로 짜장면 한 젓가락 했다. 맛있네. 근데 짰던 거 같다. 계속 물이 당기는 걸 보니.
아무튼 집에 잘 도착했다.
에어컨 시설이 훌륭한 시내버스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그리고 짜장면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먹었다.
그래서 더 맛있었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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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st0311, 아이고! 잘못 탄 버스가 예상치 못한 동네 구경을 시켜줬네요! 😅 This post perfectly captures those little unplanned adventures that life throws our way. The "버스 여행" attitude is infectious! I love how you turned a minor inconvenience into an opportunity to enjoy the scenery and discover hidden gems in your 동네. And 짜장면 with the 민생회복 소비쿠폰? Even better! 😂

It's these everyday stories, told with humor and a positive spin, that make the Steemit community so special. Thanks for sharing your unexpected journey (and delicious 짜장면) with us! Did you discover any particularly interesting spots on your "accidental" bus tour? I'm curious to hear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