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단상/250730] 스테이블 코인 리뷰#11

오늘도 어제에 이어 스테이블 코인 리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소비자 입장에서 사용할 이유는?

국내원화 스테이블코인 니즈는 높지 않을 것

-모든 수익창출의 시작은 소비자의 수요에서 부터 출발함. 따라서 실질 수요분석이 원화스테이블코인 전망에 가장 중요.
-B2C 소비자 입장에서 원화스테이블코인의 니즈는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 이미 충분히 수수료가 저렴. 또한 코인거래소 코인거래도 USDT로 이미 가능한 상황
-행동심리학상, 소비자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많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신용카드/간편결제 대비 명확한 인센티브가 필요함.
-간편결제는 신용카드 대비 적립 혜택이 많고 사용이 편리하다는 이점으로 급속성장. 16년 결제액 26조원에서 24년 360조까지 급속 성장. 24년 침투율 26.8%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도 소비자에게 1.사용성, 2.혜택 두 측면에서 명확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함. 일반 코인과 달리 투자자산으로서의 수요가 없음
-혜택의 경우 보다 낮은 결제 수수료로 인해 인센티브 제공 가능함. 간편결제 거래수수료 1~3% 수준인 반면 코인결제 수수료는 0% 대임.
-그러나 발행/유통사 입장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되면, 마진이 떨어져 결과적으로는 간편결제 대비 이득이 없음. 이정도 차이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 어려울 것
-전자상거래 회사는 인센티브 제공 가능. 다만 이 경우에도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 있다면 이익이 희석될 전망.

스테이블코인, 기업 입장에서 사용할 이유는?

B2B수요도 제한적으로 판단

-B2B 사용자 입장에서도 니즈는 높지 않을 것
-기업 간 대금 결제에서 활용하면 스테이블코인은 매우 매력적. SWIFT 기준 6일이 소요되는 것이 실시간으로 줄어들 수 있고 수수료 절감 가능
-그러나 이는 달러기반 스테이블코인 이야기임. 원화는 SWIFT 기준 20위 밖으로 국제 무역 간 사용되는 경우가 드묾
-간편 해외송금 결제를 사용하는 방안도 있음
-무역 시 결제대금은 대부분 달러로 처리됨. 이는 달러가 기축 통화이기 때문임. 원화기반 결제가 해외에서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 것으로 예상

B2B, B2C 모두 원화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수요기반이 미약하다는 판단입니다. 다음으로 핀테크 기업들의 관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카카오와 스테이블코인 및 AI

양사 모두 스테이블코인 보다는 AI에 주목

-스테이블코인 사업준비 정도는 네이버가 더 높은 것으로 판단. 6/26 미디어 데이를 통해 원화스테이블코인 적극적 참여 공식화했고 업비트와 컨소시엄 구성 예정
-네이버는 코인 전송이 가능한 월렛 서비스가 있음. 반면 카카오는 계열사 그라운드X가 월렛 서비스 클립을 최근 안랩에게 매각해 새로 구성해야 하는 상황
-커머스 거래액 네이버 50조 vs 카카오 GMV 10조원으로 자사 플랫폼 결제 시스템에 녹이기에는 네이버가 더 유리할 것
-접근성 측면에서는 카카오톡 서비스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가 더 유리할 것, 다만 카카오톡 내 페이서비스는 매출 기여없는 송금이 대부분
- 법안이 확정되지 않은 현재로서는 명확한 이익계산 어려움. 스테이블코인은 히든밸류로 보고, 그 보다는 가시화 되어있는 AI 비즈니스에 양사 모두 주목
-카카오는 OPENAI와의 기술제휴와 자체AI 서비스 활용해 연내 AI 서비스 다수 출시 예상. 빠른 서비스 개시로 서비스의 확산 측면에서 가장 유리할 것
-네이버는 27년까지 AI AGENT 서비스와 AI 탭을 출시예정. 블로그/카페/숏츠에서 생성되는 UGC 데이터가 많아 유의미한 AI 검색 서비스 가능할 것

SI와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보다는 AX사업에 주목

-스테이블코인/AI 테마 형성 후 SI 기업들도 가파른 상승세 보임. 디지털 화폐 실증사업 하고 있었던 LG CNS가 대장주로서 기능했던 모습
-CBDC 2차사업 일시 중지되면서 일시적 소강 상태, 그러나 CBDC가 중단됐을 뿐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은 여전히 추진 중
-블록체인 실증사업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추후 관련 사업 시 CNS는 충분히 수주 따낼 것으로 전망됨. 다만 그 규모가 밸류에이션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
-삼성SDS도 추후 삼성그룹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 인프라 설계 수주 가능할 것. 블록체인 기술은 가지고 있고, 삼성페이가 있어 가능성이 없지는 않음
-다만 이 경우에도 그 수주금액 규모가 밸류에이션을 변화시킬 수준까지는 아닐 것
-SI 기업들 또한 스테이블코인은 덤으로만 보고, 그 보다는 AX /클라우드 전환 수요 증대에 주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임. 숫자에 기반한 성장은 AI에서 가능
-삼성SDS: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현 사업(90억원), AI 국회(116억원), 산업은행 ITO(3,737억원) 우선협상대상 및 수주
-LGCNS: 경기교육청 AI 디지털플랫폼(380억원), 미래에셋생명보험 AX (1,300억원),외교부 지능형AI 외교안보 데이터플랫폼(300억원) 수주
-AX 수주규모는 LGCNS가 SDS를 앞서는 상황, 삼성에스디에스는 본격적인 공공/금융 진출로 점유율 확대전망

핀테크, SI 업체 모두 스테이블 코인 사업보다는 AI Transformation에 더 공을 들이고 있는 형국입니다.

게임산업과 스테이블코인

결제에 사용 가능하지만 큰 실익은 없을 전망

-코인 발행을 위해서는 유통/검증/브릿지/정산/수수료 구조 등 복합적 체계가 필요
-게임회사들은 NFT/P2E 유행시절에 게임 코인 발행해본 경험 많으며, 관련된 인프라는 갖춰져 있음
-다만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굳이 해야 할 니즈가 없음. 이는 사용처가 게임결제 하나로 한정되기 때문
-컨소시엄을 통한 협력관계는 가능할 것, 언론보도에 따르면 토스와 넷마블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협업 논의했다는 소문
-또한 결제에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는 형태는 가능할 것. 이미 미국의 에픽스토어는 BITPAY를 통한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고 있음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 결제에 스테이블코인 도입하며 수수료 절감 + 운용수익 이점은 존재함
-다만 게임 플랫폼이 자체런처 보다는 외부 스토어(스팀/IOS/Google)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결제수수료 절감 실익은 크지 않을 것
-국내사 중에서는 위메이드가 스테이블코인(알고리즘 페깅 달러) 발행 경험 있음. 그 외에 넥써스도 스테이블코인 활용한 결제 서비스 사업에 진출할 예정

위에서 살펴본 바와같이 아직까지는 핀테크, SI, 게임사 등 스테이블 코인 발행/유통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주체가 모두 결제서비스에만 매몰되어 있으며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영역의 한계 때문에 시장 규모를 필요 이하로 축소되어 판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해외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을 Web3 생태계의 하나의 축으로 바라보고 커다란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모습과는 대조된 접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일은 스테이블 코인 및 AI 관련하여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Naver에 대한 기업가치 분석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활기찬 하루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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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aphim502, 정말 깊이 있는 스테이블 코인 분석이네요! 👍 소비자, 기업, 핀테크, SI, 게임 산업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현실적인 수요와 한계를 짚어주신 점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각 산업별로 스테이블 코인보다 AI에 더 주목하는 현상 분석은 흥미롭네요. Web3 생태계 관점에서의 해외 사례와 비교하며, 원화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잠재력을 짚어주신 부분도 공감이 갑니다.

내일 Naver 기업가치 분석도 기대되네요! 이처럼 날카로운 분석이 계속 이어진다면 Steemit 커뮤니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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