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단상/250421] 관세 리스크 대응 #4
오늘도 어제에 이어 관세 리스크 대응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세 정책으로 인한 미국의 소탐대실?
미국은 생산보다 소비를 많이 하는 대표적인 국가
하지만 미국은 지출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 안에서 오히려 높은 성장률을 보여왔음
이러한 형태가 가능할 수 있었던 요인은 기축통화인 달러에 있다. 소비>생산에 의해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해도, 달러 표시 자산인 미국 채권을 발행하면서 부족한 자금이 충당되기 때문
미 국채는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이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지급 준비금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지속적인 수요가 생성
미국의 제조업은 약화되었지만 반대급부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시장을 가지게 되었다. 제조업 및 교역을 기반으로 한 부가가치 보다 자산시장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더욱 큰 것이 무역 적자 흐름에도 미국이 고성장 할 수 있었던 원인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이와 같은 미국 경제 체제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소탐대실” 관련 언급이 나오고 있음
동맹국들이 미국에 대해 경제 파트너로서의 신뢰, 안보 파트너로서의 신뢰를 보냈기에 달러 및 미국 채권에 대한 신뢰 역시 높아진 것
현재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스위스 프랑 모두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음
또한 미 국채금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달러 인덱스가 하락
달러 및 달러화 표시자산에 대한 매도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달러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무제한 지출”이라는 특권을 누려오던 미국 입장에서 만약 관세 정책을 통해 제조업을 얻고 기축통화국으로의 신뢰를 잃게 된다면 소탐대실이 될 수 있음
->결국 달러 및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채 등의 자산에 대한 견조한 수요는 미국이라는 패권국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이러한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 기축 통화인 달러와 달러 기반의 채권 또한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겠습니다.
관세 정책 향후 경로와 연준 풋(Fed Put)의 관계
90일 관세 유예가 진행된 만큼 미국과 중국의 치킨게임이 예상되고 있으며 각국은 상대보다 더욱 오래 버티기 위해 노력할 것
미국이 불리한 점은 1)소비 둔화에 의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과, 2)달러 자산에 대한 글로벌 신뢰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중국이 불리한 점은 중국의 내수 시장이 예전보다 많이 위축되어 있다는 것
이와 같은 상황에도 미국이 관세 정책을 아직까지 고수할 수 있는 이유는 실물경기 둔화가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는 이유이다. 사람의 “기대”, “심리” 등을 반영하는 소프트데이터(ex. ISM 제조업지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지만 실제 관측된 경제활동을 수치로 구성한 하드데이터(ex. 실업률, 소매판매)에서는 침체의 모습이 확인되고 있지 않은 것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지금의 침체 우려는 소수 정치인들이 주도한 정책에 의해 발생했기 때문이다. 즉 미국의 관세 정책 관련
태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 시점은 하드데이터들이 훼손되기 시작하는 지점
지금의 연준은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 기준금리를 빠르게 내리기에는 관세에 의한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고, 기준금리를 높이기에는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에 기준금리 중심의 정책 보다는 완화적 발언과 QT 중단 등이 먼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소극적 연준 풋이 선행되는 것
->연준에 의한 정책 기대감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침체에 대한 우려의 중간 지점에 있는 소극적 연준 풋에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것은 적극적 침체 방지 노력이 아닌 단기적인 유동성 완화 측면에서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
4월 15일이 세금 납부 마감일이기에 당분간 정부는 세수를 바탕으로 정부를 운용하면 된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유동성 위험이 내제되어 있다. 만약 세수가 예상보다 적은 금액일 경우 TGA 역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여유 기간이 예상보다 짧아질 것이기 때문
만약 2분기 안에 세금, 부채한도, 단기금리 등이 트리거가 되어 과거 SVB 사태와 같은 유동성 경색 위험이 빠르게 높아질 경우 관세 정책은 오히려 시장 예상보다 빨리 “합의”의 국면으로 접어들 것
하지만 현재 시장은 관세 정책과 연준 풋의 관계에 대해 반대로 바라보고 있다. 연준 풋이 관세 정책에 의한 경기 침체를 방어해주는 보험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판단
트럼프의 피봇(Pivot)에 의한 증시 흐름 전망
현재의 관세 전쟁 체제 하에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은 안정적 현금 흐름 및 높은 배당성향을 보유한 산업들을 기반으로 단기적인 정책 發 증시 변동성에 대응해야 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부분은 분위기 전환이 언제부터 일어날 수 있는지 여부
추론형 AI 와 로봇 산업과 같은 첨단 산업들의 성장성이 여전히 훼손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결국엔 성장주 중심의 투자 전략으로 다시 돌아갈 것
집권 초 관세 정책에 대한 강한 믿음을 바탕으로 강경한 태도를 보이던 트럼프가 월 스트리트 경고를 듣기 시작했다. 채권 시장의 변화가 트리거가 되어 관세 정책 진행 속도를 늦추었고,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글로벌 신뢰성 하락 및 실물 경기 둔화 흐름이 관세 정책 피봇을 유도
합의의 시점은 기존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로 도달할 것이라 판단
물론 이와 같은 시나리오와 다르게 트럼프가 관세 적용에 대한 고집을 부릴 경우 미국 경제는 하드데이터까지 무너지며 본격적 침체로 진입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가 원하는 그림이 아니다. 관세 역시도 그에게는 미국 성장을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에 안정형 투자 전략을 성장주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하는 시점은 3 분기 정도로 예상한다. S&P500 은 2 분기 증시 조정 기간 동안 Fwd PER 19 배 수준인 4,500~5,000pt 레인지 안에서 저점을 형성한 뒤, 트럼프 피봇을 계기로 빠르게 회복하는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판단
->위에서 대략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 미국의 소프트데이터는 부진한 모습, 하드데이터는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우려하는 경기침체를 동반하는 하드데이터의 손상은 트럼프 정부가 의도하는 바는 아니라는 전제 하에 현재의 국면은 2~3분기내 마무리될 확률이 크다는 분석이네요.
->또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결국 돌고 돌아서 또다시 본격적 성장 국면에 놓여있는 추론 AI 및 Physical AI 관련한 산업 전반으로 쏠리게 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전략은 장기적 자산배분 전략이지 단기적 전략은 아니라는 가정 하에 단기적인 정책 이벤트를 지나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한 섹터와 자산군이 무엇일지 꾸준히 탐색하고 분석해 보는 노력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남은 시간 편안한 휴식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Congratulations, your post has been upvoted by @nixiee with a 41.40270185638126 % upvote Vote may not be displayed on Steemit due to the current Steemit API issue, but there is a normal upvote record in the blockchain data, so don't wo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