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開封迫頭) - [한국영상자료원] 경계를 감각하라!: 뉴 프렌치 익스트리미티의 쾌락과 불쾌, 그 이후 (2025.08.19 ~ 2025.09.03)

[한국영상자료원] 경계를 감각하라!: 뉴 프렌치 익스트리미티의 쾌락과 불쾌, 그 이후
몇몇 프랑스 영화가 신체를 다루는 방식은 불쾌하다. 이 불쾌함은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육체, 윤리, 나아가 주체의 경계를 자각하게 만든다. 고통스럽지만 결국 다시 극장에 앉게 되는 이 감각은 영화 매체의 초창기부터 존재해왔으나,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프랑스 사회의 혼란과 감정적 긴장 속에서 보다 노골적이고 급진적인 형태로 분출되었다. 당시 프랑스 영화계에는 고문, 신체 훼손, 성을 포함한 폭력을 전면화한 작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했고, 비평가 제임스 콴트는 이 흐름을 ‘뉴 프렌치 익스트리미티(New French Extremity)’라 명명했다. 이 영화들은 해체되는 신체와 고통받는 인물들을 응시하게 만들며, 감각의 마비와 각성 사이에 관객을 머물게 한다. 누군가는 이 경험에 열광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극장을 뛰쳐나갔다.
이번 기획전은 이러한 흐름의 시작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느슨한 궤적을 따라 구성되었다. 단일한 경향으로 정리되기보다는, 감정과 미학, 시대 인식의 변화 속에서 반복적으로 방향을 틀고 충돌하며 균열을 드러내는 지점들에 주목한다.
- 상영기간 : 2025년 08월 19일 (화) ~ 09월 03일 (수)
- 장소 : 시네마테크KOFA 2관관
상영작
솜브르
* 공포/드라마
* 프랑스
* 112분
* 청소년관람불가
주인공 장은 프랑스의 시골 도로를 떠도는 연쇄 살인범으로, 주로 매춘부 등 젊은 여성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한다.
어느 날, 고장 난 차 옆에서 만난 클레르에게 도움을 준 그는, 그녀와 함께 여행을 시작하며 알 수 없는 교감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클레르의 여동생 크리스틴이 합류한 이후, 장의 살인 충동은 점점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는다.
<솜브르>는 ‘뉴 프렌치 익스트리미티’의 출발점 중 하나로 자주 언급되며, 극단적 윤리와 이미지의 질감, 사운드의 떨림, 어둠과 빛의 대비 등 감각 중심의 미학이 어떻게 공포와 불쾌함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실험적으로 제시한 작품이다.
트러블 에브리 데이
* 공포/스릴러
* 프랑스, 독일, 일본, 룩셈부르크
* 101분
* 청소년관람불가
아무도 없는 벌판에 온몸이 뜯긴 남자의 시체와 입가에 피를 묻힌 여자가 있다.
그녀는 거리의 여자로 정체를 속여 남자에게 접근한 뒤 자신의 욕망을 채운다.
그리고 여성을 향한 참을 수 없는 기이한 욕망 때문에 괴로움을 겪는 브라운 박사가 이 도시를 찾는다.
그는 이 분야의 전문가인 레오 박사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인 마이 스킨
* 공포/드라마
* 프랑스
* 91분
* 청소년관람불가
주인공 에스더는 마켓 리서치를 담당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파티에 갔다가 넘어져서 다리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게 되는데 그때부터 소름끼치는 흥미가 솟아남을 느낀다.
그 날 이후 에스더는 자신의 신체를 훼손하는 일에 집착하기 시작하는데..
돌이킬 수 없는
* 범죄/스릴러
* 프랑스
* 95분
* 청소년관람불가
지옥에서 천국으로 뒤집어진 시간여행 애스홀클럽 '렉텀' 앞.
화면을 어지럽히며 싸이렌이 울린다.
한 남자는 들것에 실려나오고, 한 남자는 손목에 수갑이 채인 채 경찰을 따라나선다.
그들은 '알렉스'의 연인 '마르쿠스'와 옛 연인 '피에르'.
이어 장면이 바뀌면 알렉스의 강간범 '테니아'를 찾아 파리 밤거리를 미친 듯 돌아다니는 두 사람이 보인다.
그리고 강간당한 알렉스의 아픔보다 몇 배 더 잔인한 복수가 시작된다.
영화는 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지하보도에서 강간당하는 알렉스를 비춘다.
파티장에서 자신을 돌보지 않는 마르쿠스와 다툰 후 혼자서 지하보도를 건너다 일을 당한 것.
그 후 카메라는 마르쿠스와 알렉스의 침실로 들어가 가장 행복했던 한 때를 비추며 그들을 가능한 한 현재의 불행에서 가장 멀리 있는 곳으로 데려간다..
엑스텐션
* 공포
* 프랑스
* 85분
* 청소년관람불가
두 소녀가 간직한 연쇄 살인의 비밀 네 목구멍 끝까지 공포를 즐겨라!
지금 그들의 살인이 21세기 호러 홀릭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고립된 대지 위에 선 외딴집.
메리가 친구 알렉스의 집을 방문한다.
도착 첫날 밤, 피에 굶주려 거리를 배회하던 의문의 남자가 집에 찾아오고 알렉스의 가족은 모두 살해된다.
알렉스를 데리고 어디론가 떠나는 살인마.
메리는 알렉스를 구하기 위해 그를 뒤따른다.
처절한 싸움 끝에 그를 죽이고, 알렉스를 구한 메리. 하지만, 알렉스는 미친 듯이 칼을 휘두르며 그녀를 거부한다.
"저리가, 니가 우리 가족을 죽였어!"
도대체, 누가 살인자인가?
두 소녀와 한 남자, 세 사람의 1:1 지능살인, 그 비밀은 무엇일까?
인사이드
* 스릴러/공포
* 프랑스
* 85분
* 청소년관람불가
임신 중이던 사라는 자신이 운전하던 자동차 사고로 남편을 잃는 끔찍한 일을 겪는다.
그로부터 몇 개월 후, 아기를 출산하기 전날 자신의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던 사라에게 한 여자 불청객이 찾아온다.
누군지 밝히지도 않은 채 무조건 문을 열어 달라고 하는 정체불명의 여자.
그녀는 사라의 이름과 몇 개월 전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었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다.
두려움에 경찰을 불러 보지만 사라에 대한 그녀의 기괴한 집착은 막을 수 없어 보인다.
많은 공포영화들이 ‘노약자나 임산부 관람금지’라는 상투적인 문구를 광고로 사용하지만 [인사이드]만큼은 단순한 광고가 아닌 경고 문구로 들릴 정도로 그 잔인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베티 블루]에서 자학적인 연기를 선보인 베아트리체 달은 이 작품에서 난도질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진짜 슬래셔 영화가 어떤 것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작품.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
* 공포/드라마
* 프랑스, 캐나다
* 103분
* 청소년관람불가
15년의 악몽, 하룻밤의 복수… “기다려…꼭 널 구하러 갈게”
알 수 없는 학대를 가하는 정체불명의 사람들로부터 극적으로 탈출한 소녀 루시.
목숨은 겨우 건졌지만 자신이 겪은 일을 말하지 못한 채 매일 악몽을 꾸며 괴로워하는 루시는 또래인 안나의 따뜻한 우정과 사랑으로 점차 회복되어 간다.
그리고 15년 뒤…… 외딴 집의 평범한 가족의 행복한 아침시간.
누군가 벨을 울리고 문을 여는 순간, 이 가족에게 참혹한 총격이 시작되는데……
잊을 수 없는 기억, 절대 멈출 수 없는 복수. 하지만 이것은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에볼루션: 새로운 탄생
* 미스터리/판타지/공포
*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 81분
* 15세이상 관람가
"신비로운 이 섬에는 오직 여인과 어린 소년만이 살고 있다"
소년과 여인들만 살고 있는 어느 외딴 섬.
이 곳에 살고 있는 10살의 소년 '니콜라'는 어느 날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다 시체를 목격한다.
매일 밤 악몽을 꾸는 '니콜라'에게 그의 엄마는 매일 알 수 없는 약을 투여시킨다.
모든 게 불가사의하기만 한 이 섬에서 소년들은 비밀스럽고도 불길한 실험에 이용되고, '니콜라'는 자신에게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과연, 이 곳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칼+심장
* 로맨스/멜로/스릴러/드라마
* 프랑스, 멕시코, 스위스
* 110분
* 청소년관람불가
편집기사인 애인 로이스의 변심에 절망하는 게이 포르노 감독 안느는 의문의 연쇄 살인마에 의해 포르노 배우들이 하나 둘 죽어나가자 이에 영감을 받아 <호모 사이드>라는 문제작을 만든다.
70년대 캠프 미학과 슬래셔, 디알로 등 비주류적인 모든 것을 섞어놓은 작품.
M83의 사운드트랙이 매력적이다.
티탄
* 스릴러/드라마
* 프랑스, 벨기에
* 108분
* 청소년관람불가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뇌에 티타늄을 심고 살아가던 여성이 기이한 욕망에 사로잡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다 10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던 슬픈 아버지와 조우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
라스트 썸머
* 드라마/스릴러
* 프랑스, 노르웨이
* 104분
* 청소년관람불가
남편 '피에르'와 함께 입양한 두 딸을 키우며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청소년 전문 변호사 '안느'.
어느 날, 남편이 전처와 낳은 아들 ‘테오’가 학교에서 사고를 치며 ‘안느’와 ‘테오’는 한집에 살게 된다.
‘테오’는 어딘가 외로워보이는 ‘안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안느’는 그런 ‘테오’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며 그와 금지된 사랑을 나누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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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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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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