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봉 자연휴양림 산책..7.14km 오운완 (목표 5km)]

오늘은 성주봉자연휴양림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초록빛 나무들이 비밀의 통로처럼 길 위에 우거져 있어, 마치 숲이 나만의 지붕을 내어주는 듯했지요. 흙길과 돌길이 나란히 이어지는 풍경은 마치 두 개의 다른 악보가 하나의 선율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 발걸음마다 색다른 울림이 전해졌습니다.

아침 공기는 약간 축축했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맑음이 오히려 폐 깊숙이까지 스며드는 기분이 들더군요.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소리는 작은 종들이 서로 인사하는 듯 청량했고, 흙내음은 아침 커피처럼 진하게 다가왔습니다.

7km가 넘는 길을 걷다 보니, 몸은 땀에 젖었어도 마음은 가볍고 단단해졌습니다. 오늘의 걸음이 작은 성취라면, 그 성취는 또 하루를 단단히 지탱해줄 벽돌 한 장이겠지요.

#오운완(20250828/7.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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