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독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생각했다.
"이 중독, 내가 이길 수 있을 거야."
처음엔 그렇게 믿었다.
담배를 끌 때마다 다짐했다 —
"이게 마지막이다."
술잔을 비우며 스스로를 설득했다 —
"이젠 그만해야지…"
하지만 이상하게도,
다음 날 아침이면 또다시 같은 손, 같은 병, 같은 연기.
이제는 습관이 아니라 내 정체성이 된 듯했다.
그때 정말 화가 났다 — 내 자신에게.
내 여동생이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오빠, 예전 같지 않아…" 이 말을 듣고
그 말에 속이 무너져 내렸다.
나는 생각했다.
중독은 몸만이 아니라 영혼까지 파고드는 것이다.
우리는 때로 위안을 주지 못하는 것들에
자신을 잃어버리고 만다.
어느 날 거울을 봤다.
부은 얼굴, 공허한 눈, 지친 마음.
그리고 그 앞에서 다시 다짐했다 —
이번엔 진심으로.
"이젠 진짜 나를 다시 만들 거야."
"나를 무너뜨리는 모든 것과 싸울 거야."
쉬운 길은 아니었다.
매일이 고통이었고,
밤마다 불안했다.
하지만 천천히… 나는 나를 다시 찾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