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날~#0507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봐줘도 그들은
때로는 보답도 어떤 반응도 하지 않는다. 이 정도의 관계만
되어도 피해는 발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친근한 사람이
더 큰 손해를 끼치는 일이 많다. 이것은 이성관계라 해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친근한 척 하는 목적을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이것을 알았어도 인정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그것에 끌려가고 망하게 된다.
상대가 마음에 든다 해서 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맑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들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던
개의치 말고 그들이 나를 미워하지 않는다면 좋은 관계이다.
내가 그를 사랑해서 인연이라 생각해도,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으며 인연이 아니라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며, 내가 그를 사랑한다고 그도 나를
사랑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인연이다.